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1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열도 본섬 남쪽 해상에서 발생, 각국 기상당국의 예상경로 추적이 시작된 가운데, 첫 발표 상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의 전망이 꽤 엇갈려 시선이 향한다.

일본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예상경로 첫 발표에서 열대저압부a가 거의 정북진을 해 20~21일 오키나와 본섬 서쪽을 지나고, 이후 경로를 북동진으로 꺾어 22~23일쯤에는 제주도 남동쪽이자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 바로 서쪽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우리 기상청이 오전 11시 첫 발표한 28호 열대저압부(일본기상청 표현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를 보면, 오키나와 본섬 일대까지 거의 정북진하는 전망은 일맥상통한다.
다만, 20일쯤부터 경로를 북서진으로 꺾는다고 보고 있고, 이 경우 한반도행이 아닌 중국 상하이행 수순이 만들어진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23일쯤 중국 상하이 남서쪽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각국 기상당국의 태풍 예상경로 이견은 좁혀진다. 향후 발표로 갈수록 공통분모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링링(Lingli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에 속하는 홍콩이 낸 명칭으로, 여자 이름의 하나이다. 링(玲)의 한자 훈음은 '옥이름 령'으로, 중국식 이름에서는 같은 한자어를 2번 반복해 붙여 애칭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한편, 12호 태풍 링링 발달이 임박한 이 열대저압부 남서쪽 멀리 중국 하이난섬 인근에는 역시 열대저압부 및 태풍 후보인 91W 열대요란이 형성돼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현재 두 세력에 대해 모두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High(높음)로 설정, 태풍 발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28호 열대저압부가 먼저 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이례적으로 91W 열대요란이 급속히 세력을 키워 먼저 태풍이 될 경우 명명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다. 13호 태풍에 붙을 이름은 가지키(Kajiki)로, 일본이 제출한 이름이다. 물고기 황새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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