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마무리 시점도 2028년 5월로 연기
대구 서구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 출입구 신설 공사가 내년에야 첫 삽을 뜬다. 착공 연기로 공사는 2028년에야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주민 불편이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17일 오후 2시 반고개네거리. 이곳 인근의 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은 출입구 4개가 모두 네거리 동편에 몰려있다. 반대로 인근 초·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반고개 무침회 골목과 서대구시장 등 주요 상권은 네거리 서편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가까운 시내버스 정류장도 네거리 서편에 있어 도시철도 환승객도 네거리를 거쳐야 한다.
실제로 이날 30분 가량 현장을 지켜본 결과 반고개역 출구에서 나온 시민 절반 이상이 네거리로 향해 별 수 없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렸다. 대중교통 환승을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인근의 반고개네거리 서편의 한의원과 주요 병원으로 들어가는 노인들도 적잖았다.
반고개역 출입구 신설 공사는 도시철도 인프라가 부족한 서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주거단지와 상권, 교육 등 주요 인프라가 네거리 서쪽에 집중된 상황에서 도시철도 출입구는 오히려 동쪽에 몰려 있는 기형적인 구조 탓에 주민 불편이 극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주민들은 지난 2016년 서구 내당동과 달서구 두류동 주민 760여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대구시에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작년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제는 착공 시점이 재차 밀렸다는 점이다. 대구 서구청과 대구교통공사는 본격적인 공사가 내년 중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공사 마무리 시점도 2028년 5월 이후가 된다.
교통공사는 통행량이 많은 달구벌대로의 주요 교차로에서 공사를 추진하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지장물이 많아 이설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달구벌대로 같은 주요 간선도로의 경우 다른 곳보다 설계도 만들 때 밟아야 하는 절차가 많다. 협의 기간이 길어져 예상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기술심의와 감사계약 심사 등 남은 절차를 밟고 연말 공사를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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