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세종시교육감, '정치적 중립성 위반' 지적
토지공사 감사 시절, 브라질 외유성 출장도 다시 논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사법살인'이라 규정한 글을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옹호하는 글도 다수 게시했는데, 당시 세종시 교육감이었던 최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한겨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2월 25일 성염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쓴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해당 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제거하는 '사법살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로 안 전 지사, 이재명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 전 대표를 언급하는 내용이다.
최 후보자는 안 전 지사의 오랜 멘토로 알려져 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간 복역했다.
또 2019년 8월에서 10월에는 조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십여건 게시하기도 했다.
주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언론과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글이었다.
최 후보자는 2019년 8월 25일 조 전 대표 일가의 입시비리 문제가 특권이라고 지적한 언론 기사를 문제시한 김 상임대표의 글을 공유했다. 같은달 20일에 "동의한다"며 공유한 김 대표의 글에는 "(진보적 인사들이) 조국에 대한 공격에 합세하는 건 자신의 가치를 배반하는 일이자 주적과의 동침"이라고 적혔다.
9월 28일에는 "서초동 못가서 미안한 마음으로 공유합니다"라며 "국민이 문재인, 조국의 동맹이다!"라고 쓴 한 시인의 글을 공유했고, 같은달 3일 "공감한다"며 공유한 한 퇴직교사의 글은 "널리 고르게 나누는 제도의 마련 없이는 희생자 조국 또 나오는 것 피할 수 없고 확증편향의 속 좁은 기자들 더 안 나올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세종시 교육감이었던 만큼 헌법에 따라 정당의 관여를 금지하고 있는 현직 교육감이 정치적 견해를 과도하게 드러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한 최 후보자의 입장에 대해 "인사청문회 때 소상히 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07년 한국토지공사 감사 시절 20여 명의 공공기관 감사들과 함께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 일정이 포함된 외유성 출장에 나선 사실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도덕성과 공직 윤리에 중대한 흠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당시에도 사과드렸고 지금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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