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 독방' 수감된 김건희 여사…첫끼는 식빵·딸기잼·우유

입력 2025-08-13 09:27:18 수정 2025-08-13 09:58:4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김 여사는 정식 구치소 입소절차를 밟아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렀다.

김 여사는 당초 서울구치소로 갈 예정이었지만, 법원에서 특검과 구치소 측 요청을 수용해 구금·유치 장소를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했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까지 함께 수감되면 교정 당국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구속이 결정되면서 교정당국은 김 여사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수용번호를 부여했다. 이후 김 여사는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이름과 수용번호 등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얼굴사진을 찍는 일명 '머그샷'과 지문채취를 받았다. 마약 등 부정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의를 탈의한 채 전자영상장비를 통해 진행되는 정밀신체검사도 이뤄졌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방 크기는 구치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2~3평 수준으로, 서울남부구치소 독방도 2평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에는 TV와 거울,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비치돼있다. 다만 에어컨은 없고 소형 선풍기만 있다. 선풍기는 수감자가 1∼4단으로 바람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과열 방지를 위해 1시간마다 10분씩은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목욕과 운동은 다른 수용자와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 발부와 동시에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

서울남부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김 여사의 첫 아침 식사는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후랑크소시지, 채소샐러드로 이뤄졌다. 점심에는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만두강정, 호박새우젓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되며 저녁 식사로는 오이냉국, 비빔나물, 달걀후라이, 열무김치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구치소 한 끼 식사비용은 부대경비 포함 1천733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