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이강산 학생, 버스-택시 사고 현장서 시민 구조
버스-택시 추돌 현장서 침착한 구조 활동
교통안전 전문지식 살려 2차 사고 예방… 경일대 특별장학금 수여
굉음을 들은 순간, 그는 달렸다. 경일대 학생은 사고 차량 문을 열고 승객을 살폈으며, 도로 위를 막은 파편을 치워 교통 흐름을 되살렸다. 그의 침착함과 행동력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철도학부 2학년 이강산 학생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김천시 율곡사거리에서 발생한 버스-택시 추돌사고 현장에서 침착한 구조 활동으로 시민 안전에 기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학생은 인근 상점에 들렀다 차로 돌아가던 중 굉음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버스와 택시가 추돌해 택시는 반파된 상태였고, 두 차량 모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도로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강산 학생은 상태가 더 심각한 택시로 향해, 에어백이 터진 차량에서 팔을 부여잡고 있는 기사와 차량 밖으로 굴러 나온 승객의 의식을 확인했다. 그는 귀중품과 현금을 챙겨 주었으며, 도로를 막고 있던 파편을 치워 손에 상처를 입었다. 이어 뒤편 차량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를 보내며 교통을 정리하고 2차 사고를 예방했다.
그는 도로교통안전관리자 자격증을 활용해 사고 차량이 전기차인 점을 고려, 배터리 화재 여부를 먼저 확인했다. 이후 택시를 옆으로 옮기려 했으나 시동이 걸리지 않고 기어가 빠지지 않아 삼각대를 설치하고 경찰·소방에 인계했다.
이강산 학생은 "고속도로에서 단독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난처함이 떠올라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사고 당사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뒤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며 기억해 준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산 학생은 경일대 학생 홍보대사이자 한국교통발전협회 회장으로 교통안전 봉사와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테크에 최종 합격해 향후 국민 안전과 교통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경일대는 11일 이강산 학생에게 특별장학금을 수여했다. 정현태 총장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태에서 실천하는 봉사자의 모습을 일상에서 잘 보여준 사례로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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