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식점 1조989억원으로 최다 사용
복숭아·한우 소비 증가세 두드러져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 진작에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보다 먹거리 소비 비중이 크게 늘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간 전체 소비쿠폰 지급액 5조7천679억원 중 2조6천518억원(46%)이 사용 완료됐다. 9개 카드사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사용액은 대중음식점이 1조989억원(41.4%)으로 가장 많았고, 마트·식료품 4천77억원(15.4%), 편의점 2천579억원(9.7%) 순이었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넷째 주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직전 주 대비 19.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다섯째 주 매출액도 지급 전인 지난달 셋째 주 대비 8.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하며 소비 진작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학원(33.3%), 의류·잡화(19.7%), 편의점(13.1%)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직전 주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이 큰 업종은 음식점(2천677억원), 주유(1천326억원), 의류·잡화(1천42억원), 마트·식료품(88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11일 발표한 수도권 소비자 1천명 대상 조사에서도 83.5%가 '먹거리 구매에 소비쿠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때(60.0%)보다 23.5%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과일류에서 복숭아(38.1%), 수박(22.1%)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육류에서는 한우(40.2%), 돼지고기(34.3%) 순이었다.
소비 회복 효과도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피엠아이(PMI)의 전국 성인 1천명 조사에서 43.3%가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고, "전통시장이나 마트가 활기를 되찾았다"(37.8%)는 응답도 많았다.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서는 51.4%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사용처가 제한적'(48.4%)이라는 아쉬움도 컸다. 정부는 하나로마트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쿠폰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살아난 것 같다"며 "소비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농식품 홍보, 판촉 지원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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