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내 '분과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 발전 이끌어
대구경북지역 외과의사들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황일우 경북대 의대 명예교수가 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황 명예교수는 1931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1950년 6월 대구의과대학에 입학했다. 그 해 6.25 전쟁이 터지면서 공군위생하사관으로 근무, 1952년 초 제대해 경북대 의예과 1학년으로 복학했다.
1968년 전임강사로 경북대 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황 명예교수는 1997년 2월 퇴임까지 40여년 간 경북대 의대에서 외과학을 가르쳤다. 1987년 경북대병원장으로 취임했으며, 1991년 대한대장항문병학회 회장과 1995년 제48대 대한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경북대병원 퇴임 후인 1997년부터 3년간 대구적십자병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황 명예교수는 1981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외과학교실을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과로 나눠 경북대 의대와 경북대병원의 발전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소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이며, 장지는 국립영천호국원,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