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 2척 활용해 부족한 숙박시설 보충
세관·출입국 일원화 추진…지역 관광 위한 팸투어도 지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대형 크루즈를 활용한 해상호텔 운영(매일신문 지난 3월 20일 보도)이 최종 확정됐다.
도합 1천100석 규모의 크루즈 선박 2척을 활용해 행사 기간 동안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5일간 크루즈 선박 2척이 포항 영일만항에서 '해상 계류형 숙박시설(해양호텔)'로 사용된다.
큰 선박인 중국 소유·파나마 국적 크루즈선인 '피아노랜드호'는 총 850객실에 전장 261m, 7만톤(t)급 규모이다. 한국 소유·파나마 국적의 '이스턴비너스호'는 250객실에 전장 183m, 2만6천t급 규모이다. 두 선박 모두 각각 지난 5월과 7월에 대한상공회의소와 사용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호텔로 사용될 크루즈 선박에는 국가수반 등 APEC 주요 참가자를 제외한 나머지 2차 참가자들이 주로 숙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역시 전용 예약사이트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숙박시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수행원 등 2차 참가자들을 가급적 크루즈 해양호텔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 중이다.

이용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영일만항에 부족한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는 임시 시설로 대체하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보안검색 통합일원화'가 추진된다.
영일만항에서 외부로 개별 이동할 경우 매번 보안검색을 거쳐야 하지만, 전용 셔틀버스(1일 40여대 운행)를 사용해 크루즈와 APEC 행사장만을 오갈 경우 별도의 출입 통관 절차를 생략한다.
포항시는 APEC 기간 중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숙박객을 환영하기 위해 각종 전시·체험행사를 준비했으나 항만 내 부대시설 설비가 위법인 탓에 팸투어 등 외부 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항에서 시내로 이동을 희망하는 방문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용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신청자를 받아 팸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비록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영일대 누각에서 해상불꽃쇼를 진행하는 등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세계적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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