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가수에서 트로트 유망주로… 정성의 두 번째 인생
경북 상주 출신의 트로트 가수 정성(본명 정성환)이 두 번째 음악 인생을 힘차게 열고 있다. 오랜 무명 시절과 사업 실패, 직장 생활을 딛고 다시 마이크를 잡은 그의 목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닌 삶의 진심을 담고 있다.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의 말에는 트로트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정성은 2009년, 군 전역 후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여러 오디션과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14년 디지털 싱글 '그녀는 예뻤다'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너 버리기'(2015) ▷'늦은 하루'(2016) 등 발라드 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했지만, 주목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베트남 하노이 한인축제 공연과 스위스 관광청 홍보 영상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지만 기회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무명 시절이 길었어요. 음악을 내려놓고 필라테스 강사, 직장인, 자영업자 등 안 해본 일이 없죠."
사업 실패 이후 삶의 전환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손을 내밀었고, 2024년 트로트 트레이닝을 거쳐 2025년 3월, 트로트 싱글 앨범 '흘러'를 발표하며 가수로 재데뷔했다.

이어 7월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열정! 열정! 열정'은 그의 현재를 가장 잘 표현하는 타이틀이다.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하는 만큼 진정성과 절실함은 누구보다 크다고 생각해요."
정성은 지금도 지역 라디오와 소규모 행사 등을 찾아 무대를 누비고 있다. 눈에 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없지만, 한 명의 관객과도 마음을 나누는 무대가 그의 목표다.
"음악으로 위로하고,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행복한 가정도 꼭 이루고 싶고요."
정성은 오늘도 마이크를 잡는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단지 음정이 아닌, 삶의 굴곡과 희망을 담은 한 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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