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정책세미나서 "당시 원내대표 맡은 입장에서 사과"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수련 연속성 보장은 미래 의료 위한 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세미나 자리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갈등과 관련해 당시 여당 원내대표에 있던 입장에서 갈등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하는 발언을 했다.
전공의들은 출산, 육아, 병역 등으로 전공의 수련 과정이 단절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겪는다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공의 안정적 수련 재개를 위한 수련환경 개선·수련 연속성 확보 방안 모색 정책세미나'에서 "의정갈등의 책임이 정치권에도 있다"며 사과했다.
추 의원은 "정부가 경직적인 태도와 입장을 유지했고 정치권도 눈치 보는 상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며 "정치적인 자기 입지와 유불리만 따져가며 적극적으로 의정 갈등 해결에 나서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조기 해법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오랜 기간 지속하게 한 데 대해 국민과 의료 관계자들에게 당시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제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전공의들은 출산과 육아, 병역 의무 등으로 장기간 수련을 중단한 후에도 나중에 다시 같은 자리에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식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은 지난해 2월 이후 사직한 여성 전공의 약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정책세미나를 통해 공개했다.
설문 결과, '수련 중 육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설문 참여자 74.5%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40.9% 포함)고 답했다.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이 두렵다는 응답은 84.4%였고, 임신·출산·육아에 따른 장기간 수련 중단 후 수련 재개에 대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 94.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78.7%는 수련 연속성을 보장할 제도가 있다면 수련 중 임신·출산·육아를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은식 위원은 "임신·출산·육아, 질병, 병역 등의 사유로 수련을 중단해야 할 때 적합한 휴직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공의는 휴직이 아니라 사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 전공의들의 3대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대한민국 전공의들은 다시 한번 희망을 되찾고,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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