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암(癌) 극복엔 대통령 관심이 특효약…APEC·신공항 지원 요청"

입력 2025-08-01 21:09:38

경주 APEC 성공 개최, 산불특별법 등 지역 현안 사업 건의
이재명 대통령, "경북 현안 적극 지원하겠다" 화답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대구경북(TK) 신공항, 산불피해 극복 등 지역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도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APEC 유산을 활용한 특별 사업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등 정상회의 관련 주요 인프라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경주에서 이달 말 열리는 APEC 최초 문화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행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시설·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도 이끌어냈다.

이 도지사는 조만간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주 APEC을 통해 한국과 미국, 북한의 평화 회담 개최를 이끌어 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을 제안하는 등 경주 APEC이 평화와 번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큰 공감을 보였다.

지역의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 지역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이 조속하게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도지사에게 영덕 '따개비마을'(영덕군 영덕읍 석리)의 복구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도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피해지역에 관광·숙박 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국가 주도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영남권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신공항 건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 복항항만 개발과 함께 영일만횡단 고속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통해 동해안 산업·물류 연계의 필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만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고 화답하며 경북의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