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성공 개최, 산불특별법 등 지역 현안 사업 건의
이재명 대통령, "경북 현안 적극 지원하겠다" 화답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대구경북(TK) 신공항, 산불피해 극복 등 지역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도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APEC 유산을 활용한 특별 사업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등 정상회의 관련 주요 인프라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면서, 경주에서 이달 말 열리는 APEC 최초 문화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행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시설·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도 이끌어냈다.
이 도지사는 조만간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주 APEC을 통해 한국과 미국, 북한의 평화 회담 개최를 이끌어 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을 제안하는 등 경주 APEC이 평화와 번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큰 공감을 보였다.
지역의 현안 사업에 대해서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 지역 재창조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이 조속하게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도지사에게 영덕 '따개비마을'(영덕군 영덕읍 석리)의 복구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관심과 복구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도지사는 이 대통령에게 피해지역에 관광·숙박 시설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국가 주도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영남권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신공항 건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 복항항만 개발과 함께 영일만횡단 고속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통해 동해안 산업·물류 연계의 필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면서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만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고 화답하며 경북의 현안 사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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