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도 간다…재계 총수들 관세 협상 힘 보태기 나서

입력 2025-07-30 16:48:34 수정 2025-07-30 20:30:56

주식시장·외환시장 관세 협상 앞두고 불확실성 확대에 들썩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번째) 대통령, 마이크 존슨(맨 왼쪽), 제프 랜드리(맨 오른쪽) 루지애나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세번째) 대통령, 마이크 존슨(맨 왼쪽), 제프 랜드리(맨 오른쪽) 루지애나 주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힘을 보탠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 회장은 미국 워싱으로 출국한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8일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하고 나선 '마스가'(MASGA)를 구체화하고자 미국으로 떠났고, 이어 다음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관세 협상 총력전에 합류했다.

이 회장은 우리 측 협상 카드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는 물론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나 210억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정 회장까지 합류하면서 관세 협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는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4(0.08%) 오른 3233.31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 때 3269.4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74%(23.9) 오른 3254.47에 장마감했다.

아울러 외환시장도 들썩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391.0원) 대비 7.9원 내린 1천383.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미 관세 협상 결과가 주목받으며 환율이 달러당 9.0원 급등했으나, 이날 일본 쓰나미 경보 등 자금 이동 영향으로 하락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결과를 지켜보자는 경계심리가 작용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날 하락은 일본 쓰나미 경보에 따른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