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 시한 하루 앞…EU와 일본 수준 관세율 목표로 협상 총력전
美 '2000억 달러+α' 투자 우리 제안 거절…與 친중·반미 행보, 협상력 저하 지적도
한국 경제 명운이 걸린 한미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와 재계는 일본·유럽연합(EU) 수준(15%)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막판 관세 협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미 수출품 관세율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재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데, 여당 일각에선 '친중반미' 발언 등으로 비판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다음 달 1일 관세 협상 담판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재계는 절박함이 고조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에 도착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초반 미국이 우리 정부의 '2000억 달러+α'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장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 장관은 스캇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남에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을 먼저 설득하기 위해 이날 회동을 가졌다.
재계에서도 대미 협상 지원을 위해 총출동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3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재계에선 대미 수출 경쟁국인 EU와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15% 수준으로 관세율을 합의하지 못하면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우리 수출기업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익이 걸린 절체절명 위기상황에도 여권 등 일각에선 대미 협상 상황과 엇박자를 내는 발언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지난 29일 열린 TV토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30일 "집권 여당의 대표 후보들이 대미관세협상 중 친중 행보를 보이면 우리 스스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친형인 김민웅 목사가 최근 자신의 SNS에 반미 성향 게시물을 다수 올려 논란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통상 협상을 앞두고 '침묵'을 지키는 이 대통령의 태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종 담판을 위한 전략적 침묵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미국을 향한 유화적 발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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