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대한민국 산업화 출발점 '80년의 발자취' 사진전 개막

입력 2025-07-27 15:22:20 수정 2025-07-27 2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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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3주간 사진 70점 전시
신천·금호강·칠성시장 주민 삶…제1·3공단, 스포츠'도시화 조명
이금희 해설 다큐도 상시 상영…'AI 영상화' 눈길, 홍보·교육 활용

1960년대 대구역광장. 르네상스 풍으로 1913년에 새로 지은 대구역 본관 건물은 1970년 9월 22일 남북소통 지하도 공사로 헐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매일아카이빙센터
1960년대 대구역광장. 르네상스 풍으로 1913년에 새로 지은 대구역 본관 건물은 1970년 9월 22일 남북소통 지하도 공사로 헐려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매일아카이빙센터

1955년 칠성시장에서 뻥튀기 장수의
1955년 칠성시장에서 뻥튀기 장수의 "뻥이요~" 소리에 귀를 막은 동네 꼬마들. 매일아카이빙센터

1955년 여름날 팔달교 아래 금호강 백사장에서 아낙네들이 드럼통을 잘라 만든 가마솥에 빨랫감을 삶고 있다. 매일아카이빙센터
1955년 여름날 팔달교 아래 금호강 백사장에서 아낙네들이 드럼통을 잘라 만든 가마솥에 빨랫감을 삶고 있다. 매일아카이빙센터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 북구에서 지역 발전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북구청은 전시작품이 대부분 흑백사진인 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별도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시민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청은 대구 산업 근대화에 적잖은 역할을 한 북구의 지난 80년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28일 오후 3시 관음동 어울아트센터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안경 등 대구를 대표하던 지역 산업과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 도시화로 급변한 북구의 모습, 미래 비전 등을 모두 아우른 사진을 선정해 북구의 정체성과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북구 80년의 이야기를 나눠 담은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사진전에는 북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생하게 담은 사진 70여점이 내걸린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섹션은 칠성시장과 신천·금호강을 배경으로 북구 주민들의 삶을 조명했다. '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 섹션은 칠성동과 침산동 일대 제1공업단지와 제3공업단지에서 시작된 산업화 이야기를 담았다.

'북구에서 축제가 시작되다' 섹션은 고성동에 대구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벌어진 각종 축제·문화 행사와 스포츠 현장을 다뤘고, '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 섹션에서는 공업지대 북구가 도시화를 거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피다' 섹션은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맞은 북구의 미래 비전을 표현했다.

이번 사진전 소식에 본지를 포함한 주요 기업과 기관들도 손을 내밀었다. 삼성물산과 아세아텍, 경창산업, 화랑,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소장하던 역사적인 사진 자료를 선뜻 내놨다.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도 사진 일부를 제공했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몰입을 높이는 시설도 곳곳에 설치된다. 특히 북구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흑백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등 시청자에게 과거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시장에는 파노라마형 포토존과 사진화보집 북스탠드 등이 마련돼 관람객의 흥미와 몰입감을 높인다. 북구청은 전시회를 자율 관람 방식으로 운영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리플릿을 제공키로 했다. 전시 현장의 모습은 이후 SNS 카드뉴스, 블로그,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북구청은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전시회 현장에서 상시 상영하는 동시에, 이를 유튜브 등 온라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북구의 산업현장, 역사 인물, 대표적 장소가 고루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은 이번 사진전을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완성된 기록과 콘텐츠를 각종 홍보·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사진전 및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은 북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북구의 역사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전은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