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창문 약간 열어두기·차량 후면 노출 등 온도 낮춰
장거리 차량 이용 전 냉각수 상태·타이어 확인 필수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올해 연일 폭염이 이어져 자동차 실내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25일 밝혔다.
TS는 차량이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 온도가 90도(℃)까지 치솟을 수 있어, 평소보다 화재 발생 위험이 10~20%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온 환경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일회용 라이터 및 음료수 캔 등을 방치할 경우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전자기기는 배터리 손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실내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창문 약간 열어두기·운전석 여닫기로 차량 내부 온도↓
TS는 실외 주차 시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것으로도 대시보드 온도는 6℃, 실내 온도는 5℃ 감소 효과가 있고,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면 대시보드 온도는 20℃, 실내 온도는 2℃ 감소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직사광선에 차량이 노출될 경우 창 면적이 적은 뒤쪽 면의 온도가 약 10℃ 정도 낮게 나타나, 주차 시 차량 뒤쪽이 노출되는 게 실내 온도를 더 낮추는 방법이라고 했다.
장시간 실외 주차로 실내 온도가 높아진 경우,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여닫는 것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전 냉각수 상태·타이어 상태 확인 필수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전 전에는 엔진오일 누유와 냉각 계통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 보조탱크의 양이 'Full-Low' 또는 'MAX-MIN'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색깔의 변화나 이물질 혼입 여부를 점검한다.
주행 중 냉각수 온도가 상승할 때는 즉시 서행하고 안전한 위치에 정차한 뒤 점검 정비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 장거리 고속주행을 앞두고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압 낮을 경우 마찰로 타이어 팽창·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가 심한 경우 빗길에서 수막 현상이 일어나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미리 마모 한계선을 점검해야 한다.
차량 운행 중 내기 순환모드로 에어컨을 장시간 이용할 경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배기가스의 오염물질이 실내에 유입될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나 졸음운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차량에서 에어컨 작동 시 외기순환 모드를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해 줘야 한다.
차량에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면, 화재 초기에 대형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소화기는 되도록 실내에 비치해야 비상시 사용이 편리하다.
정용식 TS이사장은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장거리 운행에 앞서 꼼꼼히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