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에 '비계 덩어리' 삼겹살 내준 울릉도 식당…주인 해명 보니

울릉도를 찾은 한 유명 유튜버가 고깃집에서 비계로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황당한 일화를 공개해 온라인에서 비판이 커지자 해당 음식점 주인은 직원의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울릉도를 찾은 한 유명 유튜버가 고깃집에서 주문한 삼겹살이 비계로 가득해 황당함을 겪었다고 공개해 온라인에서 비판이 일자 음식점 주인은 직원의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문제의 음식점 사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그날 제가 병원에 가서 없는 사이 직원이 옆에 빼놓은 고기를 썰어줬던 것 같다"며 "(고기 부위는) 앞다리살인데, 찌개용으로 빼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장은 "직원이 혼자 있다 보니까 (실수)했나 본데, 그래도 제 책임이다. 제가 제대로 못 운영했다"며 "유튜버에게 너무 많이 미안하고 울릉도 분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구독자 53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꾸준(kkujun)'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가 지난 19일 올린 여행 영상으로 알려졌다. 꾸준은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은 경험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그는 울릉도의 한 식당을 찾아 삼겹살을 주문했지만, 고기의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며 이를 카메라에 그대로 담았다. 꾸준은 "이게 삼겹살이 맞나 싶다"라고 말하며 고기를 굽는 모습도 공개했다. 메뉴판에 적힌 삼겹살 1인분(120g)의 가격은 1만5천원이었다.

그는 직원에게 "일부러 이렇게 지방이 많은 고기를 주시는 거냐"고 묻자, 직원은 "육지처럼 삼겹살만 따로 부위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통으로 썰어 내놓는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손님들이 놀라지만, 막상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꾸준은 영상에서 숙소 상태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예상과 다른 숙소 환경 등을 보여주며 "관광객 입장에서 다른 지역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울릉도에서 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안 좋은 기억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게 무슨 삼겹살이냐", "전지나 후지 같다", "관광객 상대로 바가지 씌우는 거 아니냐"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은 "혼자 온 여행객이라고 만만하게 본 거냐"며 음식점의 태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