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임성근 일면식도 없다…특검 행태 도를 넘어"

입력 2025-07-22 17:25:24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직해병특검 수사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직해병특검 수사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순직해병 특검'이 지난 18일 자택과 본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주기"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려는 특검에는 성실하게 협조하겠지만, 도를 넘은 정치 특검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8일 이 의원의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 2023년 여름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이 의원이 개신교계로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을 받고 이를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니는 인연으로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구명을 부탁받았다는 언론 등의 주장에 대해 "예배는 물론 행사 차 가본적도 없다"며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또,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게 같은 취지의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거론되는 김장환 목사와는 20여년 전부터 친분 있는 사이"라며 "전화해도 이상할 게 없는 사이지만,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눌 이유가 전혀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그날 통화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보도에서 통화가 있었다고 하니 통화가 있었을 개연성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다면 사무총장으로 당의 현안에 대한 일반적 통화였을 것"이라며 "2년 전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임 전 사령관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음은 명확하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대해 대화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는 일면식이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그런 사람을 왜 제가 구명하겠나. 당연히 부탁받은 적도 없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거듭 연관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