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인더스트리 5.0 시대 선도 선언…'4차산업혁명 실행위' 출범

입력 2025-07-21 16:01:38 수정 2025-07-21 19:26:54

경북도,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컨퍼런스' 개최
인간 중심 AI·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산업 대전환 대비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제5기 실행위원회 공식 출범

4차 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학술대회가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이날 위촉된 실행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4차 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학술대회가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이날 위촉된 실행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인 경상북도가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제5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디지털 기술과 인간 중심 가치를 융합한 미래 산업 전략을 선언했다.

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관련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인더스트리 5.0'은 지난 2021년 유럽연합(EU)이 공식 제안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다.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인간 중심의 AI 기술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기계와 사람이 협력하고, 산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산업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북도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제5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도는 최근의 기술 지형 변화에 맞춰 위원회를 전면 개편했다. 스마트제조·로봇·모빌리티·AI콘텐츠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위촉해 실효성 있는 정책 기획과 실행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와 이상현 산업연구원 실장이 기조발제를 맡았다. 장 교수는 '우리 공장에도 AI 부장님이 왔다'를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제조현장의 소프트웨어화와 피지컬 AI, AX(Autonomous X)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경북 산업의 특성과 연계한 실증 기반 AX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실장은 '인더스트리 5.0 경북 정책방안'을 통해 "기계와 사람, 데이터가 다시 만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AI 확산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등 4대 전략을 담은 정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후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실행위원회 위원장과 각 분과장들이 산업별 대응 전략과 정책 방향을 두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토론에는 이혜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스마트제조), 최영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로봇),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모빌리티), 문재철 MBN미디어랩 국장(AI콘텐츠) 등이 참여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한 지역 맞춤형 전략을 지속 개발해 대한민국 미래 제조산업의 주도권을 굳히겠다"고 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