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미술대, 일본 예술 현장서 창작 영감 탐색
대구대, 영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3개국서 진로 탐색
경일대, 미국·영국·일본·캄보디아에서 실천형 체험 활동
방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성장을 위한 시간이다. 지역 대학생들은 세계로 나가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실천적 배움을 얻고 있다. 낯선 나라의 언어와 문화, 산업과 예술을 마주하며 이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해외 연수와 현장 체험을 살펴본다.
가장 먼저 계명대와 대구대, 경일대 등은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과 문화 교류,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실전형 교육에 나섰다. 학생들은 일본과 영국, 미국 등지에서 단순한 여행을 넘어 미래 역량과 국제 감각을 키운다.
◆계명대, 예술의 현장 일본에서 창작 영감 얻는다
계명대 미술대학은 이달 초 대명캠퍼스 동산관에서 '2025 KMU 글로벌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해외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글로벌 예술 현장 체험에 나섰다. 학생들에게 예술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해 국제 감각과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며 전공 관련 체험을 진행했다.
교토시립예술대와 오사카문화복장학원, 도카이대 등을 방문해 예술 교류를 진행하고, 파나소닉 뮤지엄과 아틀리에 무지 긴자 등에선 예술과 산업의 융합 현장을 견학했다. 파나소닉 뮤지엄은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전시 공간으로, 학생들에게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각을 제공했다.
나카노시마 미술관,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동경국립신미술관 등도 찾아 일본의 전통·현대 미술을 폭넓게 경험했다. 학생들은 전시 기획, 운영 방식, 문화 정책 등 예술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현장학습의 핵심은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방문이다. 첨단 기술과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서 국가별 전시관과 혁신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융합적 사고와 창작 아이디어를 키웠다.
학생들은 이번 해외 현장학습에서 얻은 경험과 영감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열리는 'KMU 글로벌 아티스트 작품전'에 참가한다.


◆대구대, 파란 사다리 타고 3개국서 진로 탐색
대구대는 '2025학년도 파란사다리 해외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4주간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단은 본교생 50명과 타 대학생 10명을 포함해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대는 이 사업이 시작된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선정됐다.
학생들은 ▷영국 치체스터 칼리지 ▷말레이시아 아시아 퍼시픽 대학교 ▷필리핀 바콜로드 세인트 라살 대학교 등 각국의 교류 대학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단순한 어학 학습을 넘어 진로 탐색, 문화 교류, 현장 체험을 포함한 종합형 프로그램이다.
영국 연수단은 영국 문화와 에티켓, 취업 특강 등을 듣고 윈저성, 옥스퍼드, 런던 등지를 탐방하며 문화적 이해도를 높인다. 말레이시아에선 현지 기업 탐방과 ESL 집중 수업을 통해 실무 영어 능력과 비즈니스 감각을 함께 기르고 있다. 필리핀 연수단은 1:1 원어민 수업 외에도 고아원과 초등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참가자 전원은 항공료, 수업료, 숙소비 등을 포함한 연수 경비를 전액 국고와 교비로 지원받고 있으며, 연수를 통해 자신의 역량과 진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후 학교 차원의 피드백 세션과 결과 공유회를 통해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 글로벌 진로 설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일대, 글로벌 인재육성 발대식…실습부터 전시까지
경일대는 이번 여름 '2025 하계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0년부터 이어져 온 경일대의 대표적 해외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어학연수와 글로벌 챌린지, 글로벌 버디, 아카데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경비는 65%까지 학교가 지원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어번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어학연수 과정은 영어 교육 외에도 간호학과 학생을 위한 미국 의료 서비스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현장 중심 수업과 문화 탐방을 병행해 실질적인 언어 습득과 문화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글로벌 챌린지는 학생들이 주제 선정부터 일정 계획, 현지 활동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자기 주도성과 팀워크를 동시에 키운다.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의 모국을 방문해 문화를 체험하는 방식이다.
아카데믹 프로그램은 전공 관련 해외 교육기관이나 기업과 연계한 수업, 현장 실습, 진로 탐색 활동으로 구성된다. 사진영상학부는 영국 런던에서 강의, 워크숍, 촬영, 사진책 제작, 전시 활동을 한다. 만화애니메이션학부는 일본 교토에서 국제 만화상 출품과 페어 참관을, 스마트농산업학부는 캄보디아의 농업 환경 체험과 식문화 탐색 활동을 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경일대는 학생들에게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선 실천형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는 향후에도 프로그램의 질과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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