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전날(16일) 모스 탄(Morse Tan, 한국 이름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 대해 내란옹호, 거짓선동 등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며 마침 현재 입국해 있는 모스 탄 교수에 대한 긴급체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열자, 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을 미국 CIA(중앙정보국, Central Intelligence Agency)에 신고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이광희 의원은 응수했다.
▶이광희 의원은 17일 오후 1시 4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베에서도, 건사랑에서도 저를 미국 CIA에 신고한다고 한다. 모스 탄 체포 촉구했다고"라며 "기왕에 하실 거면 빨리 하시라고 말씀드린다. 모스 탄 체포당하기 전에,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6일 건사랑에는 '이광희 cia에 신고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일베에도 '트루스소셜에 민주당 이광희의원 모스탄대사 체포촉구 올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신고 절차를 안내했다. 트루스 소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들어 주로 X(구 트위터) 대신 소통 목적으로 쓰고 있는 SNS이다.


▶이광희 의원은 전날(16일) 기자회견 후 오후 2시 17분쯤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부정선거라는 거짓뉴스, 계엄령은 정당했다는 내란옹호, 이미 판명된 (이재명 대통령이)소년원 출신이라는 거짓허위 선동자 모스 탄을 내란미화·가짜뉴스 유포로 긴급체포하라"고 요구했다.
모스 탄 교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주장을 해 허위사실 유포 논란에,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펼쳐 음모론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부정선거 의혹 제기 등의 공통 분모를 매개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모스 탄 교수는 지난 14일 입국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접견을 시도(16일)했으나 불발됐다.
이광희 의원이 지적한 요소들 중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주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한편, CIA 신고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로 보수 성향 국민들이 반대 입장을 가졌다고 보는 유명인들에 대해 미국 입국 심사를 막거나 까다롭게 하기 위해 유행처럼 시도됐다. 가수 아이유와 이승환 등이 유명한 사례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주한 미국 대사관은 과거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신고 효과를 거론하는 것 자체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실제로 올 초 신고를 당한 가수 이승환은 지장 없이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尹, '부정선거 의혹' 제기 모스 탄 만남 불발… 특검 "접견금지"
윤희숙 혁신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혀야"
관세 폭탄에 노동계 하투까지…'내우외환' 벼랑 끝 한국 경제
정청래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 곧 장관님 힘내시라" 응원 메시지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주적' 아닌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