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동산병원, 양성자 암 치료기 도입 본궤도에

입력 2025-07-16 17:48:42 수정 2025-07-16 18:02:24

16일 도입계약 체결…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장비 도입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환경 만들겠다" 포부 밝혀

계명대동산의료원이 양성자치료기 계약 체결을 기념해 촬영한 단체 사진.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동산의료원이 양성자치료기 계약 체결을 기념해 촬영한 단체 사진.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동산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기 장비 사진.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동산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기 장비 사진.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동산의료원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계명대동산의료원은 16일 동산병원 행소대강당에서 '양성자 치료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에 계명대동산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기는 '싱크로트론(synchrotron)' 방식의 양성자 가속기(ProTom Radiance 330)로 '펜슬빔 스캐닝(Pencil Beam Scanning)' 기술을 적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사선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첨단 암 치료 장비다.

기존 X선 기반 방사선 치료보다 종양에는 정확한 고에너지를 집중하고 주변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최소화하며, 특히 두경부암, 척수암, 소아암 등 민감한 부위의 치료에서 높은 효과를 보인다.

특히 해당 장비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임상교육 병원이자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에서 임상 경험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한 모델이다.

계명대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이 장비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도입하는 싱크로트론 기반의 양성자 치료기다. 계명대동산의료원은 오는 2028년 4월부터 장비 설치를 시작하며, 2029년 12월 첫 환자 치료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가동될 경우,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비수도권에서는 최초의 양성자 치료센터가 될 전망이다.

양성자 암치료기 계약 체결 단체 사진. 왼쪽부터 폴 초 프로톰 대표, 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장, 전성배 메디앤로드 대표.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양성자 암치료기 계약 체결 단체 사진. 왼쪽부터 폴 초 프로톰 대표, 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장, 전성배 메디앤로드 대표. 계명대동산의료원 제공.

양성자 치료기 제조사인 폴 초 프로톰(PROTOM) 대표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세계 암 치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치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체결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 양성자 치료기 도입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 자원의 지역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민들도 서울로 가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미래형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