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고효율 설비 교체로 탄소배출 연 8천600톤 감축
에너지 플랫폼·테마파크 조성해 미래형 산단 기틀 마련
구미국가산업단지가 3년간 총사업비 353억 원이 투입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사업으로 구미시는 산단 내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 관리를 아우르는 전 주기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 첨단 산업기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구미시는 지난 11일 금오산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열고 2022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알렸다.
핵심 성과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이다. 시는 먼저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 57개 기업에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 10MW를 보급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기존보다 약 44% 끌어올려 연간 약 25억 6천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5천93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끌어냈다. 50개 참여 기업의 노후 설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에너지 사용량을 평균 37% 줄였다. 이는 연간 11억 7천만 원의 비용 절감과 2천721톤의 탄소배출량 저감으로 이어졌다. 생산과 소비 부문을 합쳐 연간 총 37억 3천만 원의 비용을 아끼고 8천656톤의 탄소를 줄인 셈이다.
관리 체계도 한층 고도화했다. 에너지 수급 균형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MG) 플랫폼과 기업의 RE100 달성을 돕는 이마켓(e-Market) 플랫폼을 구축해 전력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고 구미산단의 탄소중립 기반을 다졌다.
미래 에너지 신기술 실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동락공원 주차장에 양방향 전기차 충방전(V2G) 설비 10기와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0.3MWh를 갖춘 직류(DC) 기반의 '에너지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은 구미국가산단을 친환경 첨단 산업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RE100 이행을 적극 뒷받침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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