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들, 3호선 연장선 혁신도시 연결 제외에 반발
대구시 "k-2후적지 계획에 따라 구축계획안 부분 변경 가능성"
대구 동구 주민들이 최근 공개된 '제2차(2026~2035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도시철도를 신서혁신도시까지 연결시키는 노선을 반영해달라며 대구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동구지역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당 관계자와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동구 시민단체 등 주민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시가 공개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도시철도 3호선은 용지역, 대구대공원, 수성알파시티, 고산역까지 5.8㎞ 구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동구 주민들은 지난 1차 구축계획안 당시 대구시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 사업'으로 용지역~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 노선을 만들겠다고 한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혁신도시 주민 백소영(44) 씨는 "자녀가 혁신도시에 있는 새론중학교에 다니는데 통학 버스 노선이 708번과 401번밖에 없다"며 "하교 시간에 학생이 몰려 버스 전복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다. 3호선이라도 연장된다면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아쉬움이 해결될 거라 기대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상 '분권과자치 동구사람들' 상임대표는 "3호선 연장은 오랜 시간 대구시와 동구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고, 새 정부도 동구 지역 공약으로 혁신도시 3호선 연장안을 내세웠다. 대구시가 어떤 생각으로 계획을 철회한 건지 논리를 모르겠다"며 "동구청장이나 지역 정치권이라도 나서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주지 않아서 주민들만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원중근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혁신도시 연장은 그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미확보로 탈락된 적이 있고 사업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만 지금 구축계획안이 확정고시되더라도 5년 단위로 부분 변경할 수는 있다. 향후 k-2후적지 계획이 구체화되고 실시계획인가까지나면, 후적지에서 혁신도시로 가는 신설 노선을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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