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집 아닌 '지하 사무실'서 생활…측근이 밝힌 최근 근황

입력 2025-07-10 09:38:44 수정 2025-07-10 09:52:05

특검 앞두고 아산병원 퇴원 후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콘텐츠에 머물러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아산병원 퇴원 이후 거처를 자택이 아닌 사무실로 옮긴 정황이 전해졌다. 특검 수사를 앞둔 가운데, 그의 공식적인 행보는 없지만 일부 측근을 통해 드러난 근황이 주목되고 있다.

8일 오전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는 김 여사의 현재 생활과 관련해 "요즘은 집에 거의 있지 않고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 자주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집에 찾아갔을 때도 김 여사는 코바나에 있었고 집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가 언급한 코바나콘텐츠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회사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해당 장소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같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도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지하 1층에서 함께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여사가 자택보다 사무실에 머무는 배경에 대해 서 변호사는 "집이 좁아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 중인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약 207㎡(약 60평형)로, 일반 아파트 평균 평형보다 두 배가량 넓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올해 3월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매물이 33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 공간에서 다수의 반려견과 반려묘 등 11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 여사의 학위 관련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민대는 김 여사가 숙명여대 석사학위를 취소당한 이후 박사학위까지 무효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으나, 필수 서류인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아 중단된 상태다. 국민대는 지난달 24일 김 여사 측에 관련 서류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방송에서 "그런 연락을 왜 받아야 하느냐"며 "일부러 반가운 소식도 아닌데 꼭 응답해야 하느냐"고 말하며 김 여사의 침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여사는 현재까지 해당 학위 관련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국민대 역시 동의서 제출 전에는 본격적인 행정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앞서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시점과 퇴원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퇴원 이후 대외적인 일정은 모두 비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