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짓던 농부 샤인머스켓으로 '대박'…성공 비결은 '이것'?
2002년 벼농사로 시작해 2022년 샤인머스켓으로 전업
시설하우스 직접 제작하고 수확 시기 조절해 소득 '쑥'
영농 넘어 지역사회 공헌…'이달의 새농민상' 수상 영예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새농민상' 7월 수상자로 구미농협의 이병택(지융농장) 소영민 부부가 선정됐다.
벼농사와 밭작물을 주로 짓던 이 씨가 전업농으로 전환한 뒤, 비용 절감과 끊임없는 연구 등 혁신적인 영농 방식으로 높은 소득을 올려 지역 농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8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씨는 2002년 구미시 구평동에서 벼농사로 처음 농업을 시작해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 농사를 병행했다.
2005년 구미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던 그는 2022년 전업농으로 전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2천5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직접 건설해 샤인머스캣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의 성공 비결은 '비용 절감'과 '계획 영농'에 있다. 이 씨는 시설하우스 설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시공했으며 가족 경영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 보일러를 이용한 조기 수확과 일반 재배를 병행해 출하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였다. 생산과 판매 전 과정을 영농일지에 꼼꼼히 작성하는 것도 그의 체계적인 영농 방식 중 하나다.
새로운 품종 개발과 기술 습득에도 열정적이다. 그는 일부 농지에 '실험동'을 따로 마련해 우수 작물 발굴에 힘쓰고 있다. 더 나아가 무농약 재배를 통한 유기농 우수작물 생산도 시도 중이다.
꾸준한 학습으로 전문성도 키웠다. 구미농업대학 포도과정을 수료하고 청년농업인 품목별 컨설팅을 받는 등 영농기술 습득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씨의 활동은 농장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로 확장된다. 그는 청소년 복지센터와 연계해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나눔을 실천해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이전광 구미농협 조합장은 "이병택 소영민 부부는 어려운 농업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농가 소득 증대의 모범을 보였다"며 "영농 발전을 넘어 지역사회에도 공헌하는 진정한 농업인 리더로서 다른 농업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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