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또 추락사…벌써 8번째

입력 2025-07-08 18:05:43 수정 2025-07-08 20:14:46

24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제석산 구름다리 아래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제석산 구름다리에서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7명이 추락해 숨졌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제석산 구름다리 아래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제석산 구름다리에서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7명이 추락해 숨졌다. 연합뉴스

빈번한 추락 사고로 안전 대책 시행을 앞둔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또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쯤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40대 A씨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홀로 제석산 구름다리에 올라 2m 높이 철제 울타리를 스스로 넘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신에서는 범죄혐의점으로 볼만한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배우자와 말다툼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9년 설치된 이후 투신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공식집계가 시작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총 8명이 추락해 숨졌다.

올 들어서만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투신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0일에는 40대 낙석 방지망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남구는 울타리의 높이를 2m로 높였지만, 사고는 끊이질 않았고 구름다리 아래에 2단의 그물망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