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회수 vs 상징성 유지…레전드 대우 대신 현실적 판단 택하나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온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구단의 공식 생일 축하 메시지가 올라온 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조명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년간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 왔다.
통산 프리미어리그 118골, 푸스카스상 수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기며 토트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겼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 커리어까지 완성했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을 바라보는 구단의 시선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계약 종료까지 1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구단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이 점차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토트넘이 '현금화'를 고려 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분명 팀 내 핵심 선수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과거보다 공격 포인트 생산성이 떨어진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에 일부 영국 언론들은 구단이 손흥민의 판매를 통해 재정적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손흥민의 하락세를 지적하며 "토트넘이 최고 연봉자에 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겠지만, 손흥민과 구단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기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러나 자유계약(FA) 전 마지막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올해, 토트넘은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여지가 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구단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토트넘 내부 기류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향후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새로 부임한 요한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은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구단 내부 정책상 큰 틀에서 선수에 대한 정서적 접근보다 재정적 판단을 우선해온 다니엘 레비 회장의 존재도 변수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매체 <홋스퍼 HQ>는 "손흥민이 잔류 의사를 밝혀도 최종 결정권은 구단에 있다.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서 보았듯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현재 손흥민을 두고 유럽 내 유수의 빅클럽들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진 않지만, 사우디 등 다른 리그를 통한 협상이 이뤄질 경우 토트넘은 충분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불화 없이 팀에 헌신하며 명실상부한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의 이적 논의는 불가피해졌고, 토트넘 역시 그에 상응하는 전략적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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