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클리닉] 무릎 관절경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25-07-09 06:30:00 수정 2025-07-09 09:55:30

최용석 대구 강남종합병원 병원장.
최용석 대구 강남종합병원 병원장.

현대사회에서 지금 현재 사회체육활동 동호회 활성화로 인하여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연령대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무릎 관절경에 대하여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있어 이 글이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며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든다.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대다수가 "관절경 수술을 해야 하나요?" 라고 물어 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 퇴행성으로 인한 관절염, 연골판 파열, 인대파열 등이 있을 경우 '관절경'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하지만 '관절경 수술' 이라는 단어는 환자들에게 아직 생소하거나 때론 과장되어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다. 무릎 관절경에 대해 널리 퍼진 몇 가지 오해와 그에 대한 진실을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관절경은 무조건 큰 수술이다? 관절경은 최소 침습 수술이다. 관절경 수술은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0.5~1㎝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카메라)과 특수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 후 감염에 대하여 확률적으로 낮아지는 효과와 최소 절개로 인해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입원이 장기적으로 필요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일 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따러라서 '큰 수술' 이라는 인식은 오해다.

두 번째, 관절경은 나이든 사람에게 효과가 없다? 나이에 따라 적응증이 다를 뿐이지 반드시 무용한 것은 아니다. 관절경은 비교적 젊고 활동족인 환자에게 흔히 시행이 되지만, 고령 환자에게도 유리체 제거나 급성파열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단,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이나 보존적 치료가 더 적합한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 하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MRI로 다 나왔는데 왜 관절경이 필요하죠?"라는 질문. MRI는 참고자료일 뿐, 실제 진단과 치료는 관절경으로 이뤄진다. MRI는 구조적인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 주지만 병변 정도나 손상 정도는 MRI촬영 영상보다는 실질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정확해서 관절경 내시경(카메라)을 통하여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관절경 내시경적 검사와 동시에 병변 또는 손상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이점으로 정밀한 진단과 동시에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가능 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연골손상이나 활액막염처럼 MRI검사에서 애매하게 보이는 질환은 관절경이 결정적인 진단 도구가 된다.

네 번째, 관절경만 하면 무릎이 완벽히 회복된다? 관절경은 치료 수단일 뿐, 회복은 환자분의 관리와 재활이 좌우 한다고 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 이후에도 충분한 재활운동과 일상 속 관절 보호가 병행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술만으로 모든 통증과 관절의 기능저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치료 없이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 하거나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관절경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 반드시 기억하시고 지켜 주시길 바란다.

무릎관절경은 의학적으로 발전된 안전한 수술 기법이지만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또한 수술 여부는 MRI검사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과 환자의 상태, 기대 회복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물론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위해선 '무조건 찬성'도 '무조건 반대'도 아닌, 올바른 의학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병원과 전문적인 상담이 꼭 필요하다.

무릎의 관리와 치료의 끝은 없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찾길 기원한다.

최용석 대구 강남종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