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이군경회 경북도지부 국가유공자 늦깍이 '합동결혼식'
전쟁·군 복무중 부상 등 결혼 미뤄야 했던 부부들의 특별한" 예식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상북도지부(지부장 이재출)는 지난달 27일 안동의 한 예식장에서 국가유공자 7쌍의 늦깎이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쟁 및 군 복무 중 부상 또는 후유증 등으로 결혼식을 미뤄야 했던 상이군경 인과 곁을 지켜온 배우자들을 위한 특별한 예식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권영문 경북도 사회복지과장, 이홍균 보훈지청장, 정원희 영천호국원장 등이 참석해 늦은 결혼을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상이의 아픔을 안고 살아온 신랑 7명과 인생의 고락을 함께해 온 신부 7명은 순백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입장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서 윤완수·김재남 부부의 딸 윤소정, 정정이·강희순 부부의 딸 정은아 씨가 각각 대표 혼주로 나서 화촉에 불을 밝혔다.
이날 늦은 결혼식을 올린 신랑 김광영 씨는 968년 12월 해병대 1사단 입대해 1972년 베트남 전투 중 머리·목에 파편상으로 상처를 입고, 79년 해병 중사로 제대했다.
윤완수 씨는 육군 맹호부대 소속으로 71년 베트남전에 참전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조타관 씨는 67년 6월 육군 50사단에 입대 후 73년 5월 베트남전에 참전, 육군 중사로 제대했으며, 전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손·발·말초신경·당뇨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황건영 씨는 64년 12월 육군 입대 후 65년 맹호부대 1연대에 배속되어 베트남전에 참전, 전투 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고 각종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
이부배 씨는 70년 육군 33사단 하사관으로 입대해 근무 중 71년 십자성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 전역 후 교직공무원으로 36년간 재직하고 2007년 8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정정이 씨는 66년 12월에 입대 후 68년 10월 맹호 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 작전 수행을 했으며, 전역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있다.
김성기 씨는 83년 육군 공수특전단에 입대해 고공낙하 훈련 중 허리 압박골절 부상을 입고 수도국군통합병원에서 수술 후 후유증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청도군지회장으로 보훈가족을 돌보고, 호국 활동으로 보훈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김용호 전 건동대 교수가 주례를 맡았으며, 색소폰 연주자 규리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재출 지부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작게나마 보답이 되길 바란다. 합동결혼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훈 복지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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