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대기업 1,247명 취업·SK하이닉스 500명 진출… 영진 반도체계열의 기록
전국 최대 정원 확보, 4개 전공 신설… 미래 산업 맞춤형 교육 전개
SK하이닉스·현대위아·에이블 등과 협약… 실습부터 취업까지 연계
대구의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이 '취업 강한 학과'로 전국 고교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6년부터 10년간 삼성, SK, LG 등 대기업에 진출한 졸업생이 1천명이 넘는다. 이들의 출신 고교는 대구·경북을 넘어 충북, 경기, 경남, 전남 등 전국에 걸쳐 있다. 실무 중심 교육과 주문식 학습 체계, 국내 최고 수준의 실습 환경이 이 같은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 박정윤 씨는 2023년 졸업 이전인 2022년 11월, SK하이닉스에 조기 입사해 주목을 받았다. 박 씨는 "어릴 때부터 보아온 SK하이닉스가 제 일터가 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영진에서 배운 실무 중심 수업, 현장감 있는 실습, 교수님들의 꼼꼼한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의 도전 끝에 현대위아에 입사한 류재형 씨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고교 졸업 후 다른 전문대를 졸업했으나 원하는 대기업 취업에 실패한 그는, 2024년 영진 반도체전자계열 미래모빌리티과에 재입학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자격증 7개, 수료증 4개, 교내 수상 2회 등 다양한 역량을 쌓은 끝에, 지난 6월 16일 현대위아에 최종 입사했다.
류 씨는 "영진은 단기간에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교수님들의 밀착 지도와 주문식 교육, 면접 대비까지 정말 체계적으로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반도체전자계열은 2026학년도부터 ▷반도체시스템과 ▷반도체융합전자과 ▷친환경배터리화공소재과 ▷미래모빌리티과 등 4개 전공으로 교육 과정을 세분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과정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후공정, 전장, 솔라셀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전국 전문대 중 최대 규모인 277명을 수시 및 정시로 모집할 예정이다.
실습 기반의 교육 또한 특화돼 있다. 반도체장비운용 실습실, XR(확장현실) 반도체공정 실습실, 반도체장비제어 실습실, 미래차 실습실 등 고도화된 실습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조기에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장비 엔지니어로 진출하는 등 '주문식 교육'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 기업으로는 베스트피엠피(주), 에이블(주), 케어웰솔루션스(주), 티앤에스(주), 발렉스(주) 등이 있으며, 실습과 채용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있다.
김재완 반도체전자계열 부장(교수)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신산업 시대를 맞아, 우리 계열은 산업 발전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주문식 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연계와 교육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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