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대통령 나토회의 불참, 실용 아닌 고립외교"

입력 2025-06-26 14:35:58

국회서 '이재명 정권 외교 노선' 토론회 주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에 대해 "실용 외교라고 하지만 고립 외교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6일 나 의원은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 외교·안보 노선, 어디로 가는가' 토론회를 열고 "기회를 버리는 외교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과연 나토 정상들과 굳건한 자유민주주의 동맹·연대를 만들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가 많이 들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가 어디로 갈 것인지 우려가 큰 시기"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나토 회의 불참에 대해 "아쉽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노선이 국민들을 올바른 길로 데려가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실용 외교라고 하지만 실기 외교"라며 "방향이 없다. 온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고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는 외교를 실용 외교로 포장한다 한들 어느 나라가 믿어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실용이 원칙을 훼손하는 변칙의 도깨비 요술 방망이로 활용될 경우 미·중 양측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용주의 행태가 동맹에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와 인식을 심어줄 경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어버리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실용이 또 다른 가치 편향의 포장재일 경우 중기적으로는 한미 관계에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불참으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나토 정상회의에 대신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일본·체코 등 주요국 인사들과 양자 면담을 잇따라 갖고 안보·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각국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외교적 연속성을 유지했고,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