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계획가들, '건축 도시' 영주로…전국 도시디자인 모범사례 한자리에

입력 2025-06-26 06:00:00

국토부, 11개 자치단체 대상 총괄계획가 간담회 27일 영주서 개최
공공건축·도시디자인 통합 전략 공유…복지관 등 수상작 현장 답사
전국 최초 제도 도입한 영주시, '10분 동네' 등 우수 사례 주목
국토부 "유형별 모범모델 발굴해 제도 전국 확산 추진"

영주시노인복지관 전경. 영주시 노인복지관은 2017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마당과 옥상, 바닥분수 등 개방공간에서 전 연령층의 지역주민이 어울리는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매일신문 DB
영주시노인복지관 전경. 영주시 노인복지관은 2017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마당과 옥상, 바닥분수 등 개방공간에서 전 연령층의 지역주민이 어울리는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매일신문 DB

도시건축디자인을 책임질 총괄계획가들이 부석사 무량수전을 품은 '건축 도시' 경북 영주로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26일 "'2025년 총괄계획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11개 자치단체 간담회를 27일 영주 새마을선비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주와 영주 등 기초단체 8곳과 경북·부산·대전 등 광역단체 3곳, 건축공간연구원(auri) 등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총괄계획가 운영 현황과 도시건축디자인 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한다.

총괄계획가는 공공건축의 디자인 품질을 높이고자 도입된 제도로, 자치단체장 위촉을 받아 주요 도시건축 공간 디자인 정책과 통합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민간 전문가다.

간담회에서는 영주시 총괄계획가 해설과 함께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건축문화대상을 받은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을 답사하는 일정도 진행한다. 노인복지관은 2017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장애인복지관은 2018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영주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했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건축문화대상, 도시설계대상,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공건축과 공간 활용 우수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역 가치 향상을 위해 삼각지 녹색거리, 역사문화거리, 시청 앞 등 거리와 전통시장 거점 등 권역별 공공건축계획을 수립한 후 개별 공공건축을 기획해 도시건축과 공간의 품격을 높여왔다.

이번 간담회에서 영주시는 인구 10만 도시의 공공건축 품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영주형 10분 동네' 등 도시건축디자인 전략계획 수립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auri는 2007년과 2008년 영주시를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총괄계획가 제도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auri는 10월 말 영주를 비롯해 그간 추진된 지역활성화 정책 성과를 집대성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석준 국토부 건축정책관 직무대리는 "총괄계획가가 도시 전반의 큰 그림을 그리고, 권역별로 공공건축계획을 수립하면서 공공건축의 품질이 향상됐다"며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기초와 광역단체, 인구 규모, 운영 기간 등에 따른 유형별 모범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정락 영주시 도시건설국장은 "공공건축과 도시공간이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온 영주시 16년간의 발걸음은 전국 각지 도시건축디자인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