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3.7% 감소…현지 재고 소진 대응 전략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3일(현지시간)부터 수입 승용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 5월 미국 수출은 총 7만7천8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5% 급감했다. 현대차는 31.4% 줄어든 4만2천574대, 기아는 4.8% 감소한 3만5천318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고율 관세 회피를 위해 양사가 4월 이전 확보한 미국 내 재고를 적극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는 4월 초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현지 재고 일수를 각각 94일, 62일로 집계했다.
이 같은 수출 감소는 국내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현대차·기아의 5월 국내 생산량이 전년 대비 5.0% 감소한 29만1천64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6.0% 줄어든 15만7천314대, 기아는 3.8% 감소한 13만4천335대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업계로 보면, 5월 국내 총생산은 35만8천969대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는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며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한국GM은 4만9천594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413만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글로벌 생산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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