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상성당 '생명의 밥상 나눔회' 국수나눔 봉사

입력 2025-06-23 14:05:45 수정 2025-06-23 15:17:12

22일, 산불관련 피해자 일상생활 위한 감사미사 봉헌
용상본당 30년 보기드문 형제 신자들 중심 '국수나눔'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

지난 22일,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주임신부 김기환 요셉)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신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감사 미사가 봉헌됐다.

특히, 이날 감사 미사 이후 본당 설립 30여년 동안 보기 드물었던 '생명의 밥상 나눔회' 소속 형제 신자들이 직접 준비한 '국수 나눔'이 마련돼 더욱 큰 의미있는 미사가 됐다.

그동안 성당에서는 1년에 10여 차례의 식사 나눔을 위한 각종 음식 준비는 자매 신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생명의 밥상 나눔회를 중심으로 한 형제 신자들이 직접 나서 나눔 실천에 뜻을 모은 것.

이날 형제들은 국수와 야채 등 장보기에서부터 국수삶기, 고명용 계란 지단과 오이 채썰기, 육수끓이기 등 전반에 걸쳐 자매들의 도움없이 조리해 산불피해 신자 등 200여명에게 제공했다.

산불피해 신자 A씨는 "본당이 생긴 이후 형제들이 식사를 준비한 모습은 굉장히 이례적 모습으로, 국수 한그릇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알기에 용기와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감사해 했다.

형제들만의 식사 나눔 봉사는 지난 5월 11일 어버이날을 맞아 처음으로 시도됐으며, 부족한 식사에도 불구 신자들로부터 감동과 박수를 받으면서 이날 두번째 식사 봉사에 나섰다.

사목회장인 정영호 요셉은 "경제적 부담이나 모든 과정을 자매님들의 도움없이 형제들만으로 준비하면서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
천주교 안동교구 안동 용상동 본당에서는 22일 산불피해 신자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미사가 봉헌됐으며, 30여년 만에 보기드문 형제들이 주도한 국수나눔이 진행됐다. 용상성당 사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