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체험부터 예술 인재 양성까지…지역 예술교육 허브 '대구학생문화센터'

입력 2025-06-24 06:30:00

학생 대상 폭넓은 예술체험 기회 확대
교사와 학생 모두 예술 역량 성장 지원

학생문화센터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기획 공연인
학생문화센터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기획 공연인 '미러톡'의 공연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성장 과정에서 예술을 폭 넓게 경험하는 일은 감수성, 공감 능력을 비롯해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고, 정서적으로는 행복감과 자아존중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학업 부담, 과도한 사교육 등으로 요즘 학생들은 충분한 문화·예술을 기회를 가질 시간과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지난 2003년 문화·예술 교육으로 학생 미래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시설은 대공연장, 야외공연장, 소극장, e-갤러리, 실내 놀이마당, 실내체육관, 수영장, 야외농구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당시에는 다소 외곽지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구 예술교육의 허브로서 수많은 학교와 일반 시민들이 찾고 있는 예술교육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폭넓은 예술체험 기회 확대

학생문화센터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인 '행복愛공연채움'은 올해 17개 작품으로 160회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약 6만8천명의 학생들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매년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유명 작품들을 상연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제작·기획한 작품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교과서 속 명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획 전시인 '다:가가는 미술관' 프로그램과 학교와 학생의 미술 교육활동 결과물을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다:가오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가가는 미술관에서는 작가 초대 전시회와 자체 기획 체험형 전시회 등 5종의 전시회를 129일간 개최한다. 다:가오는 미술관에서는 초·중·고 미술교육 활성화 모색전 등 12종의 전시회를 87일간 개최하며 학생의 예술적 소양을 크게 신장하고 있다.

학교를 대상으로 '온:종일 예술채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2개의 강좌를 선택하여 오전·오후 각 한 강좌씩 참여할 수 있다. 전체 26개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학생문화센터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제작 전시인
학생문화센터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제작 전시인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전(展).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학생문화센터는 매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현하고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을 신장하기 위해
대구학생문화센터는 매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현하고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을 신장하기 위해 '대구학생아트메이커페스타'를 개최한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교사와 학생 함께 쑥쑥 성장

매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현하고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을 신장하기 위해 '대구학생아트메이커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는 6월 4, 5일 양일간 ▷공연 관람 ▷설치미술 한마당 ▷다 함께 프로젝트 ▷미술 놀이터 등 4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과정 중심의 작품 제작 및 체험 활동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재능 있는 교원들의 예술 표현과 발표 기회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교원 참여 공연, 교원 연구 활동 전시 등이 있다. 교원 참여 공연이란 공연 개최가 가능한 교원 연구회 및 동아리를 선정해 대관, 공연 경비, 홍보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교원 연구 활동 전시는 교직원미전, 초등미술교원 회원전, 중등미술교육 연구협회전 등 교원들의 작품을 전시해 학생 및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교원의 예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예술 교과 및 동아리 지도 직무 연수도 운영하고 있다. 직무 연수는 총 4개의 기수로 90명 내외의 교원이 참여해 악기지도, 공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 연수가 진행된다.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대구예술영재교육원'과 '학생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악단원 수업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대구예술영재교육원'과 '학생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합창단원 수업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영재교육 통한 예술 역량 강화

대구학생문화센터는 '대구예술영재교육원'과 '학생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운영해 온 예술영재교육원 예술단은 예술적 감각과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예술적 소양을 지닌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미래인재로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술영재교육원은 음악 영재와 미술 영재로 나뉘어져 각각 창의·심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음악은 초4~중3, 미술은 중1~3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 120시간의 수업을 운영한다. 또 수업 외에도 음악은 마스터클래스·향상음악회·수료연주회, 미술은 포트폴리오 전시·과제전·수료전 등 예술 영재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예술단은 ▷대구유스오케스트라(합주단) ▷대구유스콰이어(합창단) ▷대구학생국악단 ▷미술창작아카데미가 있다. 학생예술단 운영을 통해 음악과 미술에 재능을 지닌 학생들에게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학생예술단은 정기연주회, 하계집중캠프, 교류음악회, 테마 기획전 등 각 영역별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권원희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대구학생문화센터가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 최고의 예술교육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이라는 매개체가 학생 간, 사제 간, 세대 간 이음 역할을 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