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급거 귀국, 내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남 가능성 주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두 정상 회동을 통해 관세협상 등 한미 간 민감한 통상 현안을 풀 실마리를 찾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물거품이 됐지만,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추후 만남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을 하게 돼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원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는 이런 일들이 간간이 있긴 하다"면서 "아마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위 실장은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 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며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필요한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이 양해를 구해온 상황과 관련해 "결례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결정이 급박히 이뤄진 것 같다"며 "이 대통령에게는 미국 측에서 연락을 받은 직후 보고가 됐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른 시일 내 다음 계기를 찾아서 한미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련한 논의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가게 될 경우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역시 '가장 빠르게 재추진하겠다'는 보고를 듣고는 "그렇게 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무산으로 생긴 일정 공백에 정상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정상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회담 무산으로 관세 협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면 실무협상이 더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정상 간 회동이 다시 성사되면 보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급거 귀국 이유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