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처·현부인 증인 신청, 세부 내용 확인 위해 필요"
"빚 갚고 재산 증식? 우리 국회에서 불가능한 구조"
"대법원, '차용증' 있어도 불법 정치자금으로 판단"
"이화영 사면 맞교환?...민주당 측, 사면 대상 문의하기도"
"송언석 원내대표 당선, 영남 주류 의중 확인 계기"
"침체된 국힘, 신임 지도부가 열심히 싸워야"
"친윤·반윤 전당대회 되면 또 '분당대회' 되는 꼴"
"송언석 당선으로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낮아져"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에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강모 씨와 김민석 후보자의 전처 그리고 현 부인까지 국민의힘이 증인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석준): 가족까지 부르는 게 너무 심하지 않느냐 해석할 수도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게 김민석 후보자가 현재 공식 재산 신고가 2억 천인데 그 사이에 그 아들이 국제고라든지 미국 사립대학교를 어떻게 갔느냐. 학비만 하더라도 대학교 같은 경우 1억, 국제고 같은 경우 거의 3천만 원에 육박하는데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으로 더 오르기 때문에 어떻게 갔느냐. "전처에서 전적으로 부담했다" 이야기하는데 상식적으로 50대 50이라면 모르겠는데, 또는 남자가 또 상당 부분 많은 것을 부담하면 모르겠는데 그걸 전처가 전적으로 부담했다 하니까 납득이 안 가는 것이죠.
▷이동재: 오늘 인사청문 특위가 있습니다. 김민석 후보자 본인이 "담당 검사를 포함해서 누구든 증인으로 부르면 환영"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든'에 전처와 현 부인도 포함이 되겠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이 있고 이것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검사는 별 상관이 없죠. 검사 입장에서는 기소만 한 것이고 추징금 관련해서 확정 판결을 내린 것은 법원인데 차라리 법관을 부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이동재: 대법원에서도 확정된 판결이니까 대법관을 부르자?
▶박민영: 그렇죠. 저희 대법관 특검까지 하겠다고 하는 정당이니까 차라리 그게 말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검찰을 부르는 것보다야 가족들을 불러서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명징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김민석 후보자가 가장 명확하게 해명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직접 가족을 부르는 것도 괜찮겠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것들을 거부한다고 하면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구나 계속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강신성 씨가 4천만 원을 후원한 사람이에요. 근데 후원했던 사람이 지난 총선에서 후원회장으로 또 일을 했습니다. 김민석과 정치적인 자웅동체 아니냐 얘기가 나오죠. 채권 채무 관계가 있는 사람과 정치적으로 계속 함께 한다, 그런데 채권자가 채권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것 자체가 굉장히 석연치 않다고 하는 것이고…9명에게 천만 원씩 쪼개기 후원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차용증 내용이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똑같답니다. 이름만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9천만 원을 만들기 위해서 이름만 바꿔서 빌려 쓴 거 아니냐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요. 결론적으로 김민석 후보자가 4선 국회의원인데, 이것 제외하고는 전혀 경제활동을 한 바가 없습니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세비를 받은 걸로만 생계를 이어갔던 건데 오히려 자산이 7억 원이 증식이 됐어요. 세비라고 해야 1년에 억대 정도인 건데, 유학 자금 등 여러 가지 생활비를 대면서 오히려 추징금까지 6억 원대를 납부를 했는데 재산이 7억 증식이 됐다? 그러면은 대체 뭘 가지고 돈을 번 것이냐 당연히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고. 결론적으로 지출 관련해서는 다 전 부인이나 여러 가족들이 대신 해줬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가족을 불러서라도 입증을 해야겠죠.
▷이동재: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서 김민석 후보자가 이사장과 임원을 지냈던 단체들이 있습니다. 두 곳이 있다고 하는데 사무실도 스폰서 의혹을 받는 강신성 씨 소유의 오피스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민영: 사무실비를 대납해줬다는 의혹은 이재명 후보 측에도 있죠. 특정 기업에게서 후원을 가장해서 사무실을 대신 구해서 지금까지도 그 사무실비의 출처가 명확하지가 않다, 재판이 중단된 상황인 건데…여의도 주변의 사무실이 통상 선거 기간에 3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비가 어마어마하죠. 그런 것들도 사실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 되는 건데 그 부담을 특정인이 대신 납부를 해줬다고 하면 불법적인 정치자금으로 의혹을 당연히 받을 수가 있죠. 더 큰 문제는 그렇게 해서 과연 대가성이 있었는가. 천만 원씩 쪼개기 후원을 해준 사람 중 한 명이 이번 이재명 선대 특정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민석 후보자가 선대본에 상당히 권위가 있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소위 돈을 받고 꽂아준 것이 아니냐, 그런 식으로도 의혹 제기를 할 수가 있죠. 채권 채무 관계가 명확한지부터 파악을 해 봐야 될 것 같고, 사무실 관련해서는 채무 채권으로 딱히 신고된 내용도 없습니다.
▷이동재: 저도 많은 의원실과 얘기도 나눠보고 하는데, 세비만으로 의원실을 꾸려나가기도 힘들어요. 후원금을 맥시멈으로 채워도 의원실에 생각보다 나가는 돈이 많습니다.
▶박민영: 사실 우리가 국회의원들 특권 많다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은 오히려 적자 구조죠. 왜냐하면 기자들을 만난다고 해도 다 의원이 결제를 기본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 토론회 한 번만 열어도 패널들 초청하고 하면 그거 다 돈 나가는 거거든요. 경조사만 챙겨도 국회의원들이 돈을 절대 벌 수가 없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돈을 쓰기는커녕 오히려 자산을 증식을 수억 원대 추징금까지 갚으면서 생활비를 한 푼도 안 썼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나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들도 김민석 후보자가 스스로 채무라고 신고를 했기 때문에 공론화가 된 것이고. 그 외에 어떤 경로로 어떤 돈들을 받았는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계속해서 문제 제기를 할 수가 있죠.
▷이동재: 김민석 후보자가 2018년 4월 5일에 하루 동안 9명에게 1천만 원씩 빌렸습니다. 이것도 채권자의 주소가 각기 다 다르다. 채권자 주소지는 다 다른데 차용증 내용을 보면 거의 다 똑같은 것 같다. 노원구 구로구 성동구에 전북 정읍시까지 있는데, 정읍에 사는 분은 김민석 후보자가 직접 와서 차용증을 썼다고 언론사에 답변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9곳을 옮기면서 차용증을 썼다.
▶홍석준: 물론 김민석 후보자 본인이 직접 갈 필요는 없으니까 가능은 한데, 문제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거죠. 또 중요한 것은 주진우 의원이 밝혔지만, 현재 문제되고 있는 강신성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이모 씨라는 사람이 거기 있다는 건데, 그러면 결론은 다른 사람들도 강신성 씨와의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 쪼개기 후원은 불법 정치 자금을 덮기 위한 포장 아니냐. 김민석 후보나 민주당 측에서는 차용증이 있다 하는데, 이미 2010년도 대법원 판결에 의해서 김민석 후보와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차용증이 있더라도 그것이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최종 판결을 냈습니다. 차용증이 있더라도 담보가 없었고 빚 독촉이 없었고 정상적인 금리 적용이 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차용증이 있다 할지라도 그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판결 확정을 했는데 이 사안도 거의 유사한 거예요.
▷이동재: 김민석 후보자 본인은 임명도 되기 전에 일정을 많이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담회 부처 업무 보고 같은 공개 일정, 이미 업무 보고를 총리 되기도 전에 이미 다 받았고, 공직 기강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후보일 때는 이런 모습 보기 어렵잖아요.
▶박민영: 이건 임명 강행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거나 다름 없죠. 지금은 엄밀히 후보자 신분이죠. 그런데 행정부 내각에 후보자가 직접 임명이 되기 전부터 관료들을 모아 두고 업무 지침을 주고 공직 기강을 확립을 시키고 회의를 주재한다? 이런 것들은 사실 엄연한 월권이라고 생각하고요. (중략) 내각의 수장도 아닌 입장에서 청문회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업무 보고를 주재를 한다는 부분들은, 입법 행정부의 관계 사이에서도 맞지가 않는 것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다. 벌써부터 이재명 대통령도 의혹 단계에 그친 것 같다고 하면서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이동재: "김민성 논란, 다 의혹에 불과하다더라. 이한주는 공직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다."
▶박민영: 그러니까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광수를 쉽게 내준 것이 둘 다 데려가기는 어려우니까 김민석을 살리기 위해서 과감하게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 그런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그냥 김민석 후보자의 임명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관료들 입장에서도 낙마할 후보자라고 하면 아무리 회의를 주재해도 듣지 않겠죠. 그런데 지금은 충분히 민주당이 의석이 있고 임명 강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이미 행정부 내에서는 아름아름 거의 총리로 인정하고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여겨지고 대단히 부적절한 상황이 되는 거죠.
▷이동재: 국회 입장에서 어차피 임명할 테니까 손 놓고 있자 하기보다는, 그래도 국민의 의혹이 있다면 최대한 파헤쳐 보는 게 야당의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석준: 대통령이 검사 사칭을 하니까 김민석은 총리 사칭을 하고 있는 거예요. 장관이 없는 데는 차관이 다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없는 데는 국무조정실장이 다 있어요. 업무가 집행되는 데는 그렇게 해도 어려움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 특히 국민적 의혹과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가장 큰 문제는 일본 총리의 안보 보좌관하고 외교를 하고 있잖아요.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이거는 총리 사칭에 불과한 거예요.
▶박민영: 제도권이 무법 천지가 되는 것 같아요. 제도권은 엄밀한 법과 절차에 따라서 일을 해야 되는 곳이지 않습니까? 아까 이한주 위원장을 무슨 자원봉사자다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인수위도 엄연히 인수위법에 따라서 조직을 꾸리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인수위에서 만든 국정 과제가 정부의 구속력 있는 지침이 되는 거예요. 국정과제가 곧 관료들한테는 일종의 바이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물론 국정기획위가 인수위법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정기획위에서 의결하는 국정 과제 같은 경우 5년 내내 정부의 지침이 되는 건데.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만드는 사람을 자원봉사자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공직에 대해서 가볍고 쉽게 생각을 하는 건가 엿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대통령 취임한 지 열흘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화영 조국, 송영길 등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특별 사면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요구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언급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화영 전 부지사, 대변인님이 보시기에는 사면할 것 같으세요?
▶박민영: 우리 쪽에서 명태균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명태균보다 더 한 사람이 민주당에 있거든요. 정진상 씨라고 이미 여러 건의 재판들을 받고 있고 일부는 측근들이 유죄가 확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소위 민주당 이재명 최측근 중에 정치 브로커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인데, 왜 민주당에선 잡음이 안 나오냐. 자리를 만들어 주거나 돈을 주거나 어떤 식으로건 밑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게 저희들끼리는 정설처럼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화영 씨도 마찬가지죠. 이재명 측의 최측근들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감옥에 가 있는 거예요. 이재명 당시 후보가 재판을 받지 않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던 겁니다. 대장동 사건도 결국에는 그 최측근들 다 로비스트들만 대북 송금도 다 감옥 가고…(중략) 이런 건 뭔가 약속이나 혹은 믿음이 있어야만 헌신적으로 꼬리 자르기를 할 수 있는 건데, 만약 대통령이 됐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화영 씨가 두 건이나 SNS를 또 올렸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압박을 하는 걸로밖에 비치지 않죠. 최근에 민주당 인사들이 저한테 알음알음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국민의힘 측에는 사면할 사람 없냐" 김경수 복권에 대해서 특정 계파는 문제 제기를 했지만, 저희가 김경수 한 사람 복권해 주는 걸로 무수한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보수 인사들을 다 사면 복권을 해줬거든요. 거래라면 거래겠지만 좋게 포장하면 국민 통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 쪽에 없냐고 하는 것이 거물급과 트레이드 개념으로 가야 얘기를 할 수가 있는 건데, 엄밀히 저희 쪽 인사들은 사면 복권을 해야 될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홍석준: 이화영 같은 경우 대법원에서 불법 대부 송금으로 7년 8개월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이거 말고도 다른 두 건을 재판을 받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10년 이상 갈 수밖에 없고, 사면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화영은 이재명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사면 안 해주면 언제 입을 열지 모른다" 이런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참 입장이 곤란한 게, 사면을 해버리면 정치적으로도 엄청나게 부담이 되잖아요. 이화영뿐만 아니라 조국도 마찬가지 조국혁신당에서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조국은 절대 사면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차기 진보 진영의 대권 후보인 조국한테 언론 스포트라이트가 가기 때문에 이재명 입장에서는 사면을 결코 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거다. 오히려 송영길을 사면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송영길을 내쫓고 본인이 보궐선거로 가가지고 방탄으로 버티면서 대통령까지 됐지 않습니까? 가장 신세를 진 사람은 송영길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어쨌든 사면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진 것이,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1등 공신들이 나름대로 청구서를 본격적으로 보내기 시작한 건데…앞으로도 아마 보내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이동재: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당선을 점치는 사람들이 꽤 많긴 했었죠. 그런데 과반으로 처음부터 당선이 됐습니다. 60표가 나왔습니다. 이제 이재명 정부 예산에 대해서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당 존재감을 키우는 식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과반으로 갈 거 예상하셨어요?
▶홍석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 송언석 의원과 저도 같이 21대 때 원내 부대표를 해봤는데, 송언석 의원이 두 번에 걸쳐서 원내 수석을 했습니다. 권성동 의원 때,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두 번을 했고, 또 재경위원장도 하면서 당내 영향력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앞서 있었습니다. 막판에 이헌승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변수가 안 되겠나 싶었는데…역시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 간에 평소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중략)
▶박민영: 제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두 가지 함의를 발견을 했습니다. 첫째는 어느 순간부터 소위 영남권 주류계 의원들의 입을 다물기 시작했거든요. 대선 패배부터 오히려 역설적으로 누구보다 개혁안을 얘기하고 언론을 통해서 공론화를 하고자 했던 의원들, 특정 계파 사람들이 물어본다는 겁니다, 기자들한테. "요새 친윤들의 기류가 어떻냐" 사실 저는 정치의 미학은 내부 소통과 설득을 통한 문제 해결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소위 비토를 받는 계파들의 특징은,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다 노출을 시켜버려요. 4선, 5선, 중진 의원들 내부 비공개 회의를 하면 언론에 다 나갑니다. 그래버리니까 어느 순간 의원들이 단톡방에서도 진심을 보일 수가 없는 상황이 온 것 같아요. 다들 겉으로 개혁안, 쇄신안 얘기는 하지만 오히려 언로가 막혀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오는 거죠. 신뢰가 있어야 얘기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동재: 그분들이 주로 말씀하시는 게 "또 친윤 체제가 되었다. 또 친윤" 이러면서 "당이 앞으로 제대로 되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세요.
▶박민영: 친윤이란 프레임 자체가 비주류 세력들이 주류 세력을 악마화하기 위한 작업으로밖에 보이지가 않죠. 사실 대통령이 현직으로 있을 때는 저희가 집권 여당이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소위 쌍건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런 분들도 친윤이라고 보기 애매한 분들이에요. 친윤이 아니라 친대통령이라고 보는 게 맞죠. 여당의 비대위 체제에서 역할을 했던 것이고…그런데 대통령이 탈당한 이상 달라진 상황인 거예요. 오히려 언론을 통해서 공론화하는 그런 과정들이 언로를 막아버리는 잘못된 과정으로 왔고. 그래서 우리가 영남권의 주류 의원들의 의중을 몰랐던 터에 이번에 확인을 한 거죠. 아직까지 확실한 구심력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한동훈 전 대표 리더십은 여전히 처참하다. 그분들이 과거 주류 세력이었다고 하지만 엄밀히 패잔병이에요. 대선 졌지 않습니까? 그럼 새로운 대통령제는 필연적으로 한 명의 구심점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제도입니다. 근데 언론 입장에서도 계엄과 선 긋는 한동훈 전 대표를 치켜세워주고 있어요. 그러면 의원들 입장에서도 웬만하면은 구심력을 가지고 뭉치고 싶어 할 텐데, 손 내밀어주면 손 잡을 수 있는 감정의 상태인 건데…여전히 비토가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한동훈은 안 된다고 하는 강한 관성이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내부에서 문제 해결하고 손 내밀고 포섭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적인 과정인 본원인 건데, 전혀 그런 걸 못하고 있고…이번에도 원내대표가 송언석이 된 것에 대해서 남 탓할 게 아니에요. 도로친윤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조차 당내의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친한계가 문제 있는 거죠.
▶홍석준: 저는 신임 원내 지도부가 됐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싸워야 된다. 제가 기자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이재명 정권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싶어도 자료가 없대요. 예를 들어서 페이스북에 비판한다든지 보도 자료를 낸다든지 기자회견을 해야 되는데, 현재 페이스북이나 이런 걸 통해서 비판을 하고 있는 분들이 나경원, 김기현 전 원내대표라든지 주진우 정도밖에 없어요.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했던 정당으로서 현재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되면 더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싸워야 되지, 마치 죄인처럼 되면 분위기가 더 다운될 수밖에 없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재: 송언석 원내대표가 조기 전당대회를 언급했습니다. 7월에 한다 9월에 한다 이야기가 많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민영: 어제 송언석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죠. "특별한 반대가 없는 한 조기 전당대회를 하겠다" 했는데 반대가 있을 수 있죠. 일단은 전당대회보다는 김영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조금 더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아요. 차기 비대위원장을 어떤 사람으로 지명할 것인가, 의원총회에서 중기가 모아지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 출마 안 할 것 같아요. 참모들 사이에서 "지방선거는 어차피 질 거다" 그쪽 주장입니다. "어차피 질 거니까 차기 지도부는 무너질 것이고, 총선 공천권을 갖는 대표가 되는 것이 맞다" 이런 이야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당대회 시점이 더 이상 중요한 화두가 아니게 됐다고 보지만, '친윤' '반윤'을 벗어야 되거든요. 근데 또 친윤 반윤 전당대회가 돼버리면 지난해 원희룡 전 장관 출마했던 전당대회 때처럼 '분당대회'가 될 수가 있어요. 그러면 건강한 야당 역할을 못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기 전당대회가 바람직한가, 저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에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측은 전당대회를 원하는 니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나오실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당내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가 어렵고…송언석 원내대표도 의총이 중요하겠죠. 원내대표를 뽑았긴 하지만 원내대표가 독단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의총을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홍석준: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6월 말 임기 끝나요.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은 끝나는 거기 때문에 특별하게 또 연장할 필요성이 전혀 없고…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빨리 해야 되는 이유가, 전당대회라도 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권의 3대 특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책 드라이브가 모든 언론을 다 빨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어떻게 국민의힘을 개혁, 혁신할 것인지, 또 이재명 정권을 합리적으로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이야기함으로써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와야 된다. 현재 비대위 체제가 계속돼 있지 않습니까? 이제 정상적인 당의 지도 체제가 되기 때문에 당연히 전당대회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러면 시기는 합리적으로 본다면 8월 말 9월 초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누가 나오느냐? 그거는 자유의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오면 당연히 대항마로 김문수 후보를 부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근데 한동훈 후보가 나오지 않는데 김문수 후보를 부를 명분이 있을까, 이런 의문은 있습니다. 서로 상관관계에 따라서 전당대회 후보 구도가 짜여질 것 같습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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