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박동준상 수상자, 김재우·김민 디자이너 선정

입력 2025-06-11 14:17:06

상금 각 1천만원…11월 시상식 및 전시 개최

김재우 디자이너
'제이우' 김재우 디자이너의 패션 룩북. 박동준기념사업회 제공
김민 디자이너
김재우 디자이너

제6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수상자로 김재우, 김민 디자이너가 공동 선정됐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천주교 대구대교구유지재단이 후원하는 박동준상은 패션과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회적 헌신을 실천한 고(故) 박동준 디자이너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박동준상 패션 부문은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며 지속 가능한 창작을 실현하는 디자이너에게 주어진다.

특히 이번 패션 부문 심사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격려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를 반영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김재우 디자이너는 계명대학교 패션디자인과와 뉴욕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하고 2011년 자신의 브랜드 '제이우(J WOO Designed by jaewoo Kim)'를 론칭했다.

뉴욕, 파리, 베를린, 상하이 등 세계 주요 패션 도시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창의성과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패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옷은 단순한 외적 장식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믿는다"며 "내가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희망을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시엘(SEAEL)' 김민 디자이너의 패션 룩북. 박동준기념사업회 제공
김민 디자이너

김민 디자이너는 영남대학교 의류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16년 '센추리클로(CENTURYCL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데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 컬렉션과 상하이, 다롄,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국내와 컬렉션과 해외 트레이드 쇼를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에센셜 브랜드 '시엘(SEAEL)'을 론칭해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하며 새로운 비전의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담은 상징적인 컬렉션을 통해 패션의 시간을 확장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창의적 표현을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재와 형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각적인 컬렉션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김민 디자이너는 "신명여고 졸업생으로서 박동준 선생님이 디자인하신 교복을 입고 자란 기억을 떠올리며, 선생님의 패션과 문화예술에 대한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그 뜻을 이어 가치 있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인 신장경 디자이너는 "김재우 수상자의 경우 예술성과 상업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패턴과 봉제로 중무장했으며, 독창력과 짜임새 있는 콘셉트에 자기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무게를 싣고 평가했다"며 "김민 수상자는 고 박동준 선생님의 평소 패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브랜드 철학, 디자인 콘셉트, 실루엣, 봉제, 패턴 등 완성도 높은 기법과 세계적인 시장 진입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각 1천만원의 상금과 상장, 상패(김영환 작가 작품)가 수여되며, 박동준 선생 6주기를 맞는 오는 11월 7일에 시상식과 함께 작품 의상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