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균형 발전" "문화 인프라 구축" "TK신공항 조속 추진" "화합 정치 실현"
◆권건(57) 대구시청 청년정책과장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청년 지원 정책 만큼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계 없이 전국 어디서나 동등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수도권 지원 정책을 비수도권이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다. 재정 지원을 골고루 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새로운 정부는 국가의 균형 발전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 모든 청년들은 수도권에서 다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더러,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편안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지역의 유능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방에서도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정부가 신산업 투자도 과감하게 시도했으면 좋겠다. 대구 경제가 살아나야 청년들이 대구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청년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과 국민의 한 사람, 또 대구시 공무원으로서 바라는 점이다.
◆ 이창원 인디053대표 겸 지역예술가
수도권과 지역의 문화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나 문화 예술을 배울 수 있고 직접 실험적인 예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문화 인프라를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문제는 이 '풀뿌리' 지역 예술을 이끌 주역인 청년들이 유출된다는 점이다.
지역에 있는 예술 대학은 줄어드는 신입생 문제로 인재 양성을 포기하기 시작했고, 이미 성장한 지역 예술인들도 대구경북에서는 먹고 살기 어렵다며 짐을 싸고 떠났다. 새로운 대통령은 청년 예술인의 지역 탈출을 막기 위해 과감한 지원책을 고안해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한 덕에 기초 지자체가 각각 문화재단을 만들고, 문화회관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그 속을 채울 알맹이는 지역 예술인들이 만들어야 한다. 더 성장하는 K-컬쳐를 위해, 지역 예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허영철 공감씨즈 대표 겸 자영업자
코로나19의 유행 이후로 늘어났던 관광 수요가 계엄령 이후 다시 쪼그라들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시였기 때문에 더욱 타격이 컸다.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지역 공항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지역 공항을 활성화할 대책이 나오면 좋겠다. 가령 일본의 경우 국제 공항만 20곳이 넘고, 지역 공항에도 큰 비행기가 착륙해 외국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국 역시 지역 공항을 키우고, 다른 나라의 도시와 협업해 도시 간 직항을 신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 도시와의 교류에 적극적이고, 외교 활동에 능숙한 대통령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관광 사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도 덩달아 성장할 수밖에 없다. 모두 잘 사는 대구가 되기 위해 관광 사업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정운재(18) 대구 동구 학교 밖 청소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투표하는 것만 보고 자라다가 인생 처음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보니 설레면서도 '사회의 일원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새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과 재정적인 지원에 힘 써줬으면 좋겠다. 진로를 일찍 결정해서 자퇴를 하는 청소년들도 많고, 가정환경 등 여러 가지 사유로 학교 밖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다양한데도 아직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기만 하다. 제도권 안에 있지 않다고 해서 차별 받는 게 아니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지원책이 따랐으면 좋겠다.
거대 양당이 갈등관계로 멈추지 말고 화합하는 정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어릴 때부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수차례 탄핵된 모습을 지켜봤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미래가 순탄할지 불안한 마음도 한 켠 가득했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화합의 장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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