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숙 전 한국노총 여성상임부위원장, "여성을 남편 사회적 지위에 종속된 존재로 봐"
김위상, "설난영 여사 비롯 상처받은 모든 여성 노동자에 사죄해야"
한국노총 여성 노동자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유 작가가 "여성을 남편의 사회적 지위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천박한 여성관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30일 '한국노총 현장과 함께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출신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상주문경), 같은 당 김위상 의원(비례)도 함께했다.
설인숙 전 한국노총 여성상임부위원장은 "유시민은 설난영 여사를 비롯한 모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천박한 인신공격과 비하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난영 여사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는 유 작가 발언에 대해 설 전 위원장은 "제정신이 아닌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유시민 씨 당신"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본인이 남긴 어록처럼 나이를 먹더니 뇌가 녹아버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절대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다"면서 '여성을 남편의 사회적 지위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아주 천박한 여성관과 대졸 노동자와 고졸 노동자를 다른 계급으로 보고 두 노동자 사이 혼인조차 특이 케이스로 취급하는 저열한 학벌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위상 의원도 "유 작가의 믿기 힘든 발언에 충격에 빠린 여성 노동자들이 바쁜 생업에도 한 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자청하게 됐다"며 "유 작가는 지금이라도 설난영 여사를 비롯해 망언으로 상처 받았을 모든 여성 노동자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틈만 나면 비하 발언을 일삼으며 대한민국을 좌로 우로, 위로 아래로 갈라치던 유 작가는 이제 남성과 여성 노동 계층까지 학벌로 갈라치려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여성관과 왜곡된 선민의식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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