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아들! 김문수! 대통령!" 김문수 고향 영천 방문

입력 2025-05-28 19:51:19 수정 2025-05-28 20:19:58

사전투표 전날 지지율 골든 크로스 만들기 결의, 지지자·시민 5천여명 몰려
3법 독재국가·탄핵정치, 적반하장 방탄괴물 정치 '투표로 막아달라' 호소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 매일신문 DB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 매일신문 DB

"영천의 아들! 김문수! 대통령!"이란 함성이 28일 오후 경북 영천 도심에 울려 퍼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고향인 영천을 방문해 지지율 골든 크로스 만들기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 후보의 영천 방문은 국힘 대선 후보 결정 이후 이날이 처음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의지와 상징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영천역 광장에서 열린 지지 유세에서 "고향이 좋긴 좋다"고 첫마디를 꺼냈다.

유세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만희 수행단장과 주호영·박형수·송원석·이달희 의원 등 국힘 관계자와 지지자 및 시민 5천여명이 몰려 김 후보를 반겼다.

영천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5천여몀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몰려 있다. 강선일기자
영천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에 5천여몀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몰려 있다. 강선일기자

그는 "영천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다. 내가 태어난 고향(임고면)에도 할매들만 있다. 애들이 없다"며 "아이들 낳고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공약사항으로 ▷영천과 같은 인구감소 지역에 대해 1가구 2주택 비과세, 양도세·상속세 면제 등 부동산 및 감세 정책 ▷출산·양육 휴가 및 장려금 대폭 확대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등 과외 안하는 교육복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돈 없어 아이 못낳는 일이 없도록 저출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의 어머니 유언을 언급할 때 눈시울을 붉히며 목에 메이는 모습을 보여 유세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는 "서울대 입학 이후 시위를 너무 많이 해서 '(어머니 유언이) 문수야! 학교 졸업하고 시위하면 안되나'였다"며 "이후 20년만에 졸업장을 들고 산소를 찾아 약속을 지켰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천의 3성현인 포은 정몽주, 노계 박인로, 최무선 장군을 항상 생각한다"며 "서민들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약속을 꼭 지키겠다.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가 영천역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가 영천역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강선일기자

또 경쟁 상대인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입법·행정·사법의 3법 독재국가를 만드려는 탄핵정치를 하고 있다"며 "도둑이 경찰을 잡는 '적반하장'의 방탄괴물 정치가 말이 되느냐, 누가 막을 수 있나, 여러분들이 (투표로) 막아줘야 한다"고 말해 '김문수! 대통령'이란 연호를 받았다.

김 후보는 끝으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구호인 '할 수 있다! 해보자! 하면된다!'와 '뭉치자! 이기자!"를 지지자들과 함께 외치며 "영천에서 대통령 후보가 처음 나왔다. 저를 (대통령으로) 못만들면 (영천시민들은) 바보가 될 것"이라고 호소하며 30여분간의 유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