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27일 오후 2시 20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취지로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공지 이후 페이스북에 "김문수-이낙연 공동정부라는 해괴한 개념으로는 중도보수진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 '사각형 원' 같은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 미래일 순 없다"며 "이제 오늘 부로 견실한 재정정책과 강건한 대북 안보태세, 확고한 한미동맹을 지향한다고 힘주어 말 할 수 있는 선택은 이준석 정부밖에 없게 됐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그간 복수의 경로를 통해서 김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해왔다. 유일한 단일화 방안은 "김 후보의 사퇴뿐"이라는 입장도 거듭 밝혀 왔다.
이 후보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막을 수 있다"고 했고, 개혁신당 당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측에선 단일화 불발을 시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혁신당에서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이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의 추가 소통 계획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에 충분히 저희 뜻을 전달했다"며 "개혁신당도 이에 대한 답을 언론을 통해 드린 것 같다고 저희도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적극 보냈던 김 비대위원장이 현실적으로 단일화 성사가 어렵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이준석 후보와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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