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박정하도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전날인 26일 이뤄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임명과 마찬가지"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도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묻은', 즉 '친윤(친윤석열)계 유력 인사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맥락이다.
윤상현 의원보다 앞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36분쯤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상현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면서 "이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을)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56분 뒤인 같은날 오전 8시 32분쯤 페이스북에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라고 짧은 글로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과 박정하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는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과 함께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을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 박정훈 의원을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일(26일) 낮 서울 도봉구에서 처음으로 김문수 후보와 손을 맞잡고 합동 유세를 벌인 직후 나온 인선이라 시선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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