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朴 명예회복', 다음은 '尹 사면' 외칠 것"

입력 2025-05-26 20:32:16

"金, 尹과 다를 바 없는 극우 내란 후보, 당선되면 '윤석열 시즌 2'"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 "다음에는 윤석열의 명예 회복이나 사면을 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황정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극단적인 진영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김 후보는 내란을 종식하고 국정을 안정시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할 6·3 대선을 박 전 대통령과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하기 위한 대선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거짓 정보로 탄핵당했다'고 했는데,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2019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담은 공직선거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국회를 통과할 당시 김 후보가 국회 태극기 폭력 난입의 주동자였다며 "무장 군인을 국회에 난입시킨 윤석열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시 난입한 시위대는 국회의원을 폭행하고 정당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었다"며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김 후보가 해당 집회를 주최했고, 퇴거 요청은 물론 정당한 해산 명령에도 불응했다고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도 불사하는 극우 아스팔트 부대의 대부를 자처한 것"이라며 "김 후보는 윤석열과 하등 다를 게 없는 극우 내란 후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가 대한민국을 이끌게 된다면 '윤석열 시즌 2', '윤석열이 사면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김 후보가 '일본의 도움 아래 포항제철을 만들고, 현대자동차를 만들고, 삼성전자를 일으켜 세웠다'고 발언한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속대응단은 "2019년 전광훈 목사의 옆에 선 김 후보의 입에서 이 같은 망언이 쏟아졌다"며 "친일 전도사 김 후보는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성취를 일본의 은혜로 돌리는 것은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