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도봉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서는 건 지난 3일 전당대회 이후 23일 만이다.
26일 오후 김 후보는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를 시작했고, 이 자리에 한 전 대표가 등장했다.
수도권에는 중도층이 몰려 있어 이번 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데 중도층 지지를 얻고 있는 한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날 합동 유세는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게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 무능한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는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며 "우리가 명분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커피 원가를 120원이라고 해 카페 사장님들을 폭리 취하는 무뢰배로 모함한다"며 "많은 국민께서 이재명은 정말 안 되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결국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그 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기 위해선 계엄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하게 선을 긋고 친윤 구태정치와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도 한 전 대표에 감사하다. 큰 박수를 보내달라"며 "우리는 같이 손잡고 반드시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 광안리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시작한 이후 대구 서문시장, 청주 육거리시장, 원주 중앙시장,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등을 순회하며 선거 유세를 펼쳐왔다.
특히 김 후보의 이름 대신 '국민의힘'과 '기호 2'만 쓰여진 의상을 입고 유세에 나섰던 한 전 대표는 25일 석촌호수 유세에서는 처음으로 '김문수'라는 이름이 새겨진 선거운동복을 착용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한 전 대표가 입은 빨간색 선거운동복에는 김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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