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와 환영의 경계를 넘나들다…이소영 개인전 '빛나는 모든 것들'

입력 2025-05-26 11:26:36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몬스터즈크래프트비어

이소영, 픽셀 유랑 1 (Pixel Roaming).
이소영, 픽셀 유랑 1 (Pixel Roaming).
이소영, 감응하는 사물 2 (Object that responds).
이소영, 감응하는 사물 2 (Object that responds).
이소영, 감각의 자리 2 (The Site of Sensation).
이소영, 감각의 자리 2 (The Site of Sensation).

이소영 작가의 개인전 '빛나는 모든 것들(All Things Shining)'이 6월 2일부터 몬스터즈크래프트비어(대구 중구 종로 45-4 2층)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오랫동안 탐구해 온 실재와 환영, 확실성과 불확실성 사이의 경계에 관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그의 작품은 '동중정(動中靜·움직임 속의 고요함)'과 '정중동(靜中動·고요함 속의 움직임)'이라는 동양적 개념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파도 치는 바다나 벌떼의 소란 속에서도 고요함이 존재하듯, 작가는 움직임과 정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디지털 매체의 기술적 가능성과 인간의 감수성, 상상력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동하며 시간과 중력을 거슬러 폐허로 여겨졌던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몬스터즈크래프트비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일상적인 지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익숙한 감각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표면 아래 숨겨진 가능성의 맥박을 느끼는 여정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국민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천아시안게임경기장, 국립현대미술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시 등에 작품이 소장돼있다. 현재 대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 제작, 전시 기획,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