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이준석에게 "김문수와 단일화 담판 응하라…DJP 형식 공동정부 구성"

입력 2025-05-26 10:37:23 수정 2025-05-26 10:45:36

이준석, 김문수. 연합뉴스
이준석, 김문수. 연합뉴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지를 앞서 표명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요구했다. 사전투표(29, 30일)가 시작되기 전인 28일까지 담판 결과를 낼 것을 촉구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26일 오전 10시 2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힘(국민의힘)은 며칠 남지않은 시간인데 보수의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무된 듯 하다. 이준석은 중범죄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넘어갈 수도 있는 중도와 2030표를 단단히 묶어두고 더욱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현재 3자 대결 구도의 판세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거는 10일이 채 남지 않았는데 단일화 변수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단일화란 상대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클 때 극적 효과가 있는 것이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그리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와 같은 결합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과거 사례를 언급, 우선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해 "국힘은 이번 선거를 진심으로 이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의 불법계엄에 따른 탄핵과 파면된 것을 분명히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난 대선에서 최고 공로자인 이준석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패륜적인 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과거 DJP와 같은 형식의 구체적인 공동정부 구성방식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이준석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도 "이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사전선거 전인 28일까지는 단일화(담판)에 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현철 이사장은 "이는 범죄자 이재명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의 범죄 행위들을 셀프사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3권 장악에 따른 절대권력을 통해 문재인보다 더욱 악랄한 정치 보복과 좌파이념에 치우친 각종 악법들을 견제없이 마구 남발해 대한민국을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될 것은 불을 보듯이 빤한 일인데, 이런 끔찍한 일만큼은 일단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구국의 신념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단일화의 명분도 제시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은 진정한 미래의 준비된 개혁세력은 이준석 후보 외엔 없다고 봤고 이제는 낡고 구태한 기성 정치권을 제대로 한번 정리할 시간이 됐다고 판단돼 지지한 것인데, 최악의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 그것 만큼은 나도 막아야겠다"고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