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주말 새 TK·충청 돌며 큰절하고 맞춤형 공약 내세워
설난영 여사도 TK서 내조 이어가
대통령 당무개입 차단 및 사전투표 독려하며 중도층 겨냥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말 동안 대구경북(TK)과 충청권을 두루 다니며 선거 유세에 열을 올렸다. TK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뒤 충청권 등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당무개입 차단을 약속하고,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상주, 김천, 구미, 칠곡을 반나절 동안 거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김 후보가 경북을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론하며 사과의 의미로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역별로 맞춤형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영주에서는 인구 소멸과 저출산 문제를 거론했고, 안동에서는 산불 피해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상주에서는 농업클러스터 조성, 김천은 김천역 신설, 칠곡은 농기계 IT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날 김 후보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참배한 뒤 저녁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진영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도 같은 날 TK를 돌며 내조를 펼쳤다. 설 여사는 이날 낮 12시 20분쯤 서문시장을 방문해 "심장이 팔짝팔짝 뛰는 그런 대구가 되기 위해 김문수가 확실하게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라도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 김문수를 확실하게 지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설 여사는 경주 불국사와 포항 죽도시장을 잇따라 찾았다.
김 후보는 25일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충남 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을 돌며 '충청 표심 얻기'를 이어갔다. 계룡 병영체험관에서는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추진, 군 복무자 처우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재도입 등 국방공약도 발표했다.
중도층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의 당정 관계와 관련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를 격려하며 부정 선거를 옹호하는 이들과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김 후보는 "현행 사전 투표 관리 실태의 문제점은 여러 번 지적돼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당 역량을 총동원해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 저도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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