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지지율 상승세…"단일화하면 역전"
김용태, "공동정부 구성·100% 국민경선" 제안도
정가 "李, 공동정부 구성으로 실리 택할 것" 관측도
보수 진영 여론이 공동정부론을 고리로 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가능성을 유력한 대선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현실적으로 승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국무총리·장관 자리를 보장받는 실리를 챙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담판을 통한 공동정부 구성 혹은 100%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수싸움 등 각종 잡음이 우려되는 경선보다 공동정부 구성 등 상호 조건을 합의한 담판·양보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정부론은 이미 김대중·김종필 간의 이른바 'DJP 단일화 모델'로 한 차례 성공했던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두 후보는 대선 후보를 김대중 당시 후보로 단일화하고 집권 시 총리는 후보를 내지 않는 측 몫으로 했다.
공동 정부에 참여하는 각료도 양당이 나눠 맡기로 했다. 김문수 후보도 최근 '40대 총리론'을 거론, 이준석 후보를 향한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여러 차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는 김문수, 이준석 후보 지지율 단순 합계가 오차 범위 한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최병묵 정치평론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준석 후보가 10%대 지지율에 그치고 있어 '동탄 모델'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며 "어떤 식으로든 국민의힘 집권에 도움을 줘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했다.
단일화 '디데이'(D-day)는 28일로 예측된다. 이날은 27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3차 토론회를 마친 뒤이자 사전투표(29·30일)가 시작되기 전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과 내용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공학, 수싸움을 떠나 보수 정권 연장, 이재명 정부 출현을 막기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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