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역에서 묵념까지…대구과학대 국방 인재들, 역사와 안보의 현장서 배우다

입력 2025-05-23 11:42:04

유엔기념공원·강제동원역사관 등 방문…체험 중심 안보 교육
"참군인의 길로 나아가겠다"…학생들, 전장의 교훈 마음에 새겨

대구과학대학교 국방기술행정과 학생들이 21일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전몰장병들의 묘역에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학교 국방기술행정과 학생들이 21일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전몰장병들의 묘역에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 학생들이 호국과 보훈, 안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전쟁의 상흔과 희생의 흔적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새긴 이번 교육은 이론을 넘어선 국방 교육의 현장 수업이었다.

대구과학대학교(총장 박지은) 국방기술행정과는 21일, 호국·보훈·안보 분야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부산시 일대에서 현장문화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안보 의식 고취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방문지는 유엔평화기념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기념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먼저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한 유엔의 역할과 한국전쟁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참전국들의 연대와 희생을 되새겼다. 이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삶과 고통을 체험하며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세계 유일의 유엔군 전몰장병 묘역인 유엔기념공원에선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며 학생 전원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을 지키는 참군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탐방을 이끈 유근환 국방기술행정과 학과장은 "이론으로 접하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안보의 중요성과 군인의 책임을 보다 실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천 중심의 국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국가 안보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대구과학대학교 국방기술행정과 학생들이 21일 호국·보훈·안보분야 현장문화탐방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학교 국방기술행정과 학생들이 21일 호국·보훈·안보분야 현장문화탐방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